신안의 염전 노예 사건이 연일 전국을
떠들썩하게 하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소문만 무성하던 새우잡이 배에서 인부를 사고 팔아온 사실이 드러나면서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지난 달 50살 이 모 씨는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목포의 한 직업소개소를 찾았습니다.
일을 구할 때까지 일주일 가량 지내며 소개소 사람들과 술자리를 수 차례 가졌습니다.
하지만 이 술자리에 들어간 비용이
모두 이씨의 빚으로 돌아왔습니다
일주일 남짓한 기간 동안 무려 천5백만 원이 넘는 터무니없는 빚을 떠안게 됐습니다.
싱크-이 모 씨/피해자
"새우잡이 보낸다고, 새우잡이. (빚이)얼마요 라고 말해요. 우리는 술 취해서 잘 몰라요. 지장 막 찍으래서 찍고 나중에 정신차려보니 이건 아니다.."
이 씨는 신안의 한 새우잡이 배 업주에게
팔려 신안 임자도에 갇혀있다가 다른 인부 2명과 함께 경찰에 구조됐습니다.
조금만 늦었어도 망망대해 새우잡이 배에서 기약 없는 노동을 해야 할 상황이었습니다.
해양경찰청은 지난 1월부터 두 달간
이 씨 등 6명을 새우잡이 배 업주에게
수천만 원을 받고 팔아넘긴 혐의로
62살 윤 모 씨를 붙잡았습니다.
스탠드업-박성호
경찰 조사 결과 윤 씨는 직업소개소를 찾아온 인부들을 자신의 가족이 운영하는 술집으로 유인해 술을 마시게 한 뒤 수천만 원의 채무를 지도록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윤 씨가 6명의 몫으로 만든 채무는 모두 6천6백만 원, 채무를 대신 갚아주는 새우잡이 배 업주에게 이들을 팔아 넘겼습니다.
팔려간 6명 가운데 3명은 경찰에 구조됐고 1명은 스스로 빠져 나왔지만 2명은 이미
출항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윤 씨에 대해 고용안정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노동착취를 당하고 있는 새우잡이 배 인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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