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왜 우리 아들을 죽였나

작성 : 2014-05-01 20:50:50

학교 폭력으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중학생이 친구들로부터 폭행은 물론 추행까지 당했다는 유서가 공개됐습니다.



하지만 학교 측은 오히려 사실을 덮으려 쉬쉬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정의진 기잡니다.



지난달 22일, 광주 남구의 한 중학교에 다니던 3학년 A군이 3장의 유서를 남기고 투신했습니다.



유서에는 학급 반장으로 친구들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했던 A군이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가 담겨있습니다.



친구들로부터 폭행과 성기를 만지는 등 추행이 있었다는 겁니다.



하지만 학교 측은 적절한 조치 없이 아이들끼리 해결하라고 했고, 학교 이미지만 생각했다고 적혀있습니다.



뒤늦게 유서를 통해 이런 사실을 알게 된 A군의 부모는 원통해 합니다.



싱크-유족/어떻게 체벌을 안하고. 그리고 부모한테라도 좀 알렸으면 위로라도 했을거 아니에요. 아이가 마음 고생이 있었으니까 그 글을 적었겠죠.



특히 A군은 3학년 들어 괴롭다는 이유로 2번이나 면담을 했던 것으로 확인됐지만, 유족은 이 사실도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교장이 A군의 죽음과 관련해 교사와 학생들에게 일체 언급도 하지 말라고 했다는 주장도 제기했습니다.



그러나 학교 측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입니다.



싱크-학교 관계자/놀이라고 해야되나. 그런 장난을 아이들끼리 많이 쳤대요. 그 아이도 다른 아이들꺼 만지면서 같이 쳤고. 학교 입장에서는 조심스러울 뿐이지, 사건에 대해서 은폐하거나 축소하려는 그런건 전혀 없었습니다.



경찰은 유서 내용을 토대로 학교 측이 추행사실을 알고도 묵인했는지, 폭력이나 부적절한 지도를 한 사실이 있었는지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싱크-유족/고통이 얼마나 심했겠어요. 다시는 이런 일이 학교에서 안 일어나길 바라요. 저는 그게 저의 작은 소망입니다.



KBC 정의진입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많이 본 기사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