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적우'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극우의 적은 극우다!
극우의 논리로 극우의 '북한군 개입설' 주장을 반박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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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우적우’라는 말 들어봤습니까?
자한당이 ‘우향우’한다는 것도 알고 있고
우병우도 아는데
우적우는 또 뭐냐고요?
‘극우의 적은 극우다’의 줄임말입니다.
5.18 가짜뉴스가 딱 그렇습니다.
가짜뉴스의 대부분을 극우세력의 논리로 반박이 가능합니다.
먼저 북한군 개입설부터 보겠습니다.
“5·18은 북한 특수군 600명이 일으킨 게릴라 전쟁이다”
- 극우논객 지만원(2019년 2월 8일 5·18 대국민공청회) -
이번엔 극우 언론인 조갑제씨의 말 들어볼까요?
“600명이 광주사태에 들어왔는데 우리군도 모르고 미군도 모르고
북한 특수군으로부터 사살당했다는 사람도 없고 그런데도 믿는 사람이 있다면 문제가 심각합니다”
- 조갑제(5·18 당시 국제신문 기자), 조갑제TV 중 -
이번엔 친박 좌장 서청원 의원의 말입니다.
“현장을 직접 취재한 기자로서 당시 600명의 북한군이 와서 광주 시민을 부추겼다는 것은 찾아볼 수도 없었고, 있을 수도 없어..”
- 서청원(5·18 당시 조선일보 기자), 現 무소속 의원 -
이 두 사람은 5·18 당시 현장을 취재했던 언론인들입니다.
지만원 씨는 그때 미국에서 유학중이었고요.
누가 더 정확할까요?
이뿐만이 아닙니다.
전두환, 이순자 부부도 이와 비슷한 말을 했습니다.
- 신동아 ‘전두환·이순자, 30년의 침묵을 깨다’ 인터뷰 발췌(2016년 6월호) -
물론, 최근 회고록에서 그 말을 번복했지만
누누이 강조하는 치매설을 감안해야겠죠?
태극기 부대가 태극기 이상 애지중지하는 미 성조기.
존경에 마저 않는 미국 측 입장 한 번 들어볼까요?
- 美 국무부 1980년 6월 10일 비밀문건 / SBS -
이번엔 당시 계엄군과 함께 시위 진압에 동원됐던
전남 경찰 측 5·18 진상조사 보고서 한 번 보겠습니다.
“당시 광주에는 130여 명의 정보·보안 형사들이 활동함과 동시에
시내주요지점 23개소에 정보센터를 촘촘하게 운영했는데 이런 형사들의 눈을 피해
광주라는 한정된 지역에서 수백 명의 북한군이 활동했다는 것은
불가능한 상식 밖의 주장이라는 한결같은 증언이다”
- 전남지방경찰철 5·18진상조사 보고서 중 -
자, 북한군 침투설이 맞다고 해도 심각한 문제가 생깁니다.
평소 전두환을 영웅으로 추앙해왔던 지만원 씨!
계엄 상황에서 간첩 600명이 침투했는데 단 1명도 잡지 못했고요
심지어 침투 사실 조차 모르고 있었다니,
이쯤이면 안보무능의 극치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전두환 씨가 영웅이라고요?
그렇다면 지만원씨는 누구의 편입니까?
설마 북한군 입장에서 영웅이란 말은 아니겠죠?
그런데 이를 의심할 만한 증거가 하나 더 나왔습니다.
<지만원 사진 - 김일성 사진>
자, 어떻습니까?
지만원 씨 식으로 보자면 지만원 씨는 반국가단체의 수괴인건데,
국기를 문란케하는 사람을 그냥 두면 되겠습니까?
영상 하나 더 보고 오겠습니다.
지난 80~90년대 무수한 민주 시위 현장에서 공권력을 부정한다며 빨갱이라고 몰아붙였던 사람이 누구였던가요?
그분들에게 묻습니다.
반정부집회를 무려 2년 넘게 이어가는 태극기 집회, 어떻게 해야 할까요?
여러분이 존경하는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이명박근혜 정부처럼
백골단 투입하고, 경찰특공대 투입해서 똑같이 진압하면 될까요?
물론 민주주의 사회에서 시위, 집회의 자유는 헌법적 기본권입니다.
그런데 5·18 민주화 운동은 왜 색안경을 끼고 봅니까?
5·18 직전 열렸던 민족민주대성회, 박관현 열사의 연설,
한 대목 들어보시겠습니다.
“우리가 민족민주화 횃불성회를 하는 이유는 이 나라 민주주의의 꽃을 상징하는 것이오,
남북통일을 이룩하자는 뜻이며 꺼지지 않는 횃불같이 우리 민족의 열정을 온누리에 밝히자는 뜻입니다”
- 故 박관현 열사, 민주민주화대성회 당시 육성 열성 -
자, 북한군의 지령을 받은 반정부 집회치고는 너무 애국적이지 않습니까?
심지어 계엄군이 투입되기 전,
대학생 시위대는 경찰들 고생한다고 음료수도 나눠줬습니다.
게다가, 최초로 열린 횃불시위와 가두시위는 경찰의 협조 아래 평화롭게 진행이 됐죠.
(인터뷰) 염행조 / 5·18 당시 전남도청 주변 경비
“‘민주경찰 봉급 인상하라’ 그 구호도 학생들이 외쳐줬어요.
데모자들 못 나오게 막고 있었는데 우유하고 빵도 학생들이 갖다줬고”
(인터뷰) 송선태 / 5·18 당시 전남대학교 총학생회 기획부장
“경찰이 시위대를 호위해주는 거야, 이렇게 에스코트를 해줘..
한 길로 쭉 따라가면서 양쪽으로. 우리도 굉장히 의외였어요”
마지막으로, 지난 주 자유한국당 어느 최고위원 후보가 대통령을 극도로
비하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됐었는데요.
“저딴 게 무슨 대통령입니까. 저는 절대로 저 자를 우리 지도자로 인정할 수 없습니다.”
- 김준교(자유한국당 청년 최고위원 후보) -
그 후보 지금 어떻습니까?
쥐도 새도 모르게 국정원에 잡혀갔습니까?
고문 기술자 이근안에게 고문이라도 당했나요?
김진태, 조원진, 지만원 씨를 비롯한 극우 인사들과
무수한 일베들, 유튜버들 그리고 태극기 부대 여러분!
여러분이 누리는 무한한 언론과 사상, 집회, 결사의 자유
그 자유를 얻기 위해 무고한 시민들이
피 흘려 싸운 게 5·18 민주화 운동입니다.
5·18 을 부정하는 건 당신들 화법으로,
내란음모 또는 이적행위나 다름없는 짓인걸 꼭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kbc광주방송 스마트미디어센터]
기획·구성 김태관 / 출연 정의진 / 편집 전준상 / 그래픽 김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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