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은 빨갱이 짓이다?
이 영상 하나로 '빨갱이' 가짜뉴스 완전 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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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1주 1빡에선
5·18은 빨갱이 짓이다?란 가짜뉴스를
반박하겠습니다.
일단 사진 한 장 먼저 볼까요?
지난 3.1절 100주년 행사 때
세종문화회관 외벽에 걸린 태극깁니다.
이를 본 자유한국당 한기호 전 의원이
“태극기에 청색을 없앴다, 빨갱이 나라를
만들려고 한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물론 이건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국회,
임시의정원에서 쓰던 태극깁니다.
난데없는 빨갱이 논란!
대통령의 3.1절 기념사에도 이어졌습니다.
<문재인>
이에, 동아일보는
“빨갱이를 빨갱이라 부르지 못하는 나라”라고 주장하면서,
친북정권이라고 성토했습니다.
하지만, 우려와는 달리,
빨갱이는 우리에게 너무나 흔한 말입니다.
2002년 월드컵 당시,
속된 말로 “빨갱이가 되자“는 (뜻의 Be the Reds)
티셔츠는 온 나라를 휩쓸었고,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는
빨간 색 옷을 단체로 맞춰 입고
선거 운동을 펼쳤습니다.
2018년
인기 아이돌 그룹 레드벨벳은
김정은 위원장 앞에서 공연도 했는데요..
이번엔 빨갱이 논란에 불을 지핀
대통령의 연설을 이어서 들어볼까요?
<문재인>
빨갱이가 원래부터 이런 뜻은 아니었습니다.
소설가 채만식은 바르고! 참되고! 정의롭고!
양심적이고! 애국적인 사람을 빨갱이라고 했는데요
“1940년대의 남부 조선에서
아름다운 것과 바르고 참된 것과 정의를 동경 추구하는 청소년들..
그밖에도 양심적이요 애국적인 사람들 이런 사람을 통틀어 빨갱이라고
불렀느니라“라고 설명했습니다
-1948년 10월 창비사 <도야지>-
해방 이후 뜻이 달라집니다.
1947년 4월, 소련군 문서를 보면
이승만 환영 집회에서
“공산주의자들을 박멸하라, 빨갱이들에게 죽음을‘이란
구호가 나왔다“는 구절이 있고,
같은 해, 독립 신보에는 빨갱이란 말로
민족 분열을 유발하는 행위는 건국 범죄에 해당한다고 비판합니다.
“중간파나 자유주의자까지도 극우가 아니면 ‘빨갱이’라고 규정짓는
그 자들이 빨갱이 아닌 빨갱이인 것이다. 이 자들이 민족분열을 시키는 건국 범죄자인 것이다.” (독립신보, 1947·9·12)
결정적 계기는 1948년 여순사건입니다.이승만 정권은 좌익세력을 색출한단 이유로, 무고한 양민들을 학살했고국가보안법까지 만들었습니다.
이후, 빨갱이는 죽여도 되는 사람,
체제전복을 노리는 반란세력으로 찍히게 된 것이죠.
“단지 공산주의 이념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짐승만도 못한 존재,
도덕적으로 파탄 난 비인간적 존재, 국민과 민족을 배신한 존재를 천하게 이르는 말이 (됐다)“ (김득중 <빨갱이의 탄생>)
특히 진보 정치인들이 집중 타깃이었습니다.
조봉암은 빨갱이로 몰려 사형당했고,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은 물론이고
이북 피난민의 아들인 문재인 대통령도
빨갱이로 의심받았습니다.
심지어, 본인이 빨갱이로 몰려 죽다 살아난
박정희 전 대통령도 빨갱이 낙인에 적극적이었는데요
<스윙키즈>
“빨갱이다”란 한마디는
정적을 제거하고
정권 재창출에 긴요하게 쓰인
무적의 필살기였던 셈입니다.
어른들이 흔히 쓰는
말 많으면 빨갱이,
불평, 불만 많으면 빨갱이란 말도 하는데요.
이런 정치, 사회적 배경이 깔려있는 거죠.
이 맥락에서
전두환 신군부가 5·18을 빨갱이 소행이라고 치부하는 건
당연한 일입니다.
1980년 5월 21일
이희성 계엄사령관의 담화문을 잠깐 보실까요.
5·18의 원인을
불순인물과 고정 간첩들의 자극과 선동에서 찾고 있는데요.
“오늘의 엄청난 사태로 확산된 것은
상당수의 타 지역 불순인물 및 고첩들이
사태를 극한적인 상태로..유도하기 위하여..
계획적으로 지역감정을 자극, 선동하고..“
하지만, 2007년 국방부 과거사 진상조사 결과에 따르면,
신군부는 북한의 위협을 과장해 시민들을 강경진압하고,
이를 통해 불법적 정권획득을 정당화하려 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북한 동향을 전문적으로 분석하는 육군본부 정보참보부에서
신빙성없는 것으로 판단한 대북 첩보를 신군부는 자신들의
권력획득을 위해 활용한 것이다“
“바위섬” - 김원중 -
5·18 당시 섬처럼 고립된
광주 시민들의 마음을 대변한 이 노래처럼.
빨갱이란 마타도어는 지역감정과 결합돼
호남을 정치, 사회, 문화적 소수파로 포위했습니다.
심지어 지금 이 순간에도
5·18 유공자 명단을 공개하라면서
빨갱이를 처단하자고 외칩니다.
(극우세력 집회)
이같은 빨갱이 낙인의 최대 수혜자는
태극기 부대입니다
자유한국당 김진태는 대선 후보 반열에 올랐고
김순례 씨는 최고위원에 당선됐어요.
조원진은 보수 대통합을 주도하겠다고 나섰습니다.
극우 유튜버들도 한 몫 톡톡히 챙기고 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전국구 스타가 됐어요~(비아냥)
이런 가운데
대통령의 3.1절 연설은
더 이상 친일과 독재로 얼룩진 역사를
용납지 않겠다는 선언이자, 역사 왜곡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보입니다.
(문재인)
정리하자면,
5·18 가짜뉴스는 빨갱이 소행이라는
인식에서 대부분 출발합니다.
식민과 분단의 역사를 사익 추구에 악용한
기득권 세력의 선전 선동에서 비롯된 것이죠.
결론적으로,
왜곡된 한국 근현대사의 역사를 바로 세우는 게
5·18의 역사를 바로 잡는 첫 걸음인 것입니다.
5·18은 빨갱이 짓이 아니고
빨갱이 낙인을 씌워 이익을 보려는 세력의
잔혹한 국가폭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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