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도 되나'광주외국인학교, 교사·이사장까지 마약 혐의

작성 : 2019-04-10 19:37:04

【 앵커멘트 】
남: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여: kbc 8시 뉴습니다.

유명 방송인이자 광주 외국인학교 이사장인 로버트 할리씨가 경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마약을 투약한 혐의인데,자신이 운영하고 있는 학교 교사 역시 관련 혐의로 구속됐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고우리 기잡니다.

【 기자 】
인터넷으로 필로폰을 구입해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는 로버트 할리 씨.

필로폰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것만 지난 2017년과 지난해 2월에 이어 세 번째입니다.

유명 방송인이기도 하지만 광주외국인학교를 운영하는 교육자란 점에서 충격은 더 큽니다.

그런데 광주 외국인학교에선 지난해 원어민 교사가 마약 관련 혐의로 구속돼 지난 1월 강제출국 당했습니다.

미국에서 국제우편을 통해 한 번에 2천 5백여 명이 사용할 수 있는 양의 대마를 국내로 들여온 혐의였습니다.

1년새 이사장부터 교사까지 마약 범죄가 이어졌지만, 광주시교육청은 까맣게 모르고 있었습니다.

재정 지원을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학교 운영에전혀 관여하지 않으며 방치된 겁니다.

▶ 인터뷰 : 정영미 / 광주시교육청 학교설립2팀
- "실질적으로 외국인학교는 초ㆍ중등교육법이라든지 사립학교법 등 교육 관련 법령에서 현행 운영되는 법이 완화되거나 적용받고 있지 않습니다"

지난 2007년엔 국제 수배 중인 아동 성추행 용의자가 교사로 채용됐다 문제가 되기도 했지만 달라진 건 없었습니다.

현재 광주외국인학교 재학생은 내외국인 41명.

교육청의 인가를 받아 수십억 원의 혈세로 설립됐지만 교육당국의 관리 감독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습니다.

광주시교육청은 다음주, 외국인학교를 찾아 학교 운영 전반에 대한 조사에 나설 예정입니다.
kbc 고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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