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빌린 돈 300만 원을 갚지 않는다며 20대 여성을 감금ㆍ폭행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피해 여성은 휴대전화 SNS로 몰래 지인에게 도움을 요청한 끝에 사흘 만에 구조됐습니다.
최선길 기잡니다.
【 기자 】
광주의 한 숙박업소입니다.
(cg)
지난달 29일 저녁, 22살 A씨가 지내고 있던 이곳에 고향 선배인 23살 정 모씨 등 8명이 갑자기 찾아와 A씨를 마구 때리기 시작했습니다.
A씨가 올해 초 정 씨에게 빌린 3백만 원을 갚지 않고 잠적했다는 것이 이유였습니다.
▶ 스탠딩 : 최선길
- "이들은 피해자가 살고 있는 숙소까지 찾아와 감금한 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 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25살 박 모 씨 등에게 자신이 A씨에게 빌려준 돈을 받으면 백 만원을 주겠다며 범행에 가담시켰습니다.
▶ 싱크 : 경찰 관계자
- "옷 걸어 놓는 것을 주워와서 때리기도 하고 곳곳에 온몸에 타박상이 있어서"
감금 사흘 째인 지난 2일 새벽, A씨는 이들이 잠든 틈을 타 박 씨의 휴대전화로 경찰에 신고하려고 했지만 요금미납으로 통화가 되지 않았습니다.
(CG)
A씨는 인터넷망을 이용해 SNS에 자신의 위치와 함께 '살려주세요 경찰에 신고해주세요'라는 글을 올렸고, 이를 본 지인의 신고를 받은 경찰에 의해 구조됐습니다.
경찰은 나주 등으로 달아난 일당을 붙잡은 뒤 박 씨를 구속하고 정 씨 등 나머지 7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c 최선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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