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남: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여: kbc 8시 뉴습니다.
5.18 민주화운동 39주년이 다가오고 있지만 80년 5월의 진실은 아직도 제자리 걸음입니다.
고 조비오 신부 명예훼손 혐의에 대한 전두환 씨 재판에 5.18 당시 헬기 사격을 직접 보고 겪은 시민들이 증언에 나섰지만 전 씨측은 신빙성이 없다며 또다시 전면 부정했습니다.
임소영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피고인인 전두환 씨가 불출석한 가운데
5.18 당시 헬기 사격을 직접 목격했다고 진술한 시민 5명이 법정에 증인으로 섰습니다.
5.18당시 승려였던 이광영 씨는 80년 5월 21일 오후 일행과 함께 차를 타고 옛 전남도청으로 향하다 헬기에서 조준사격을 당했다고 증언했습니다.
▶ 인터뷰 : 이광영/헬기 사격 증인
- ""헬기가 두 번을 이동하면서 제가 타고 있는 차량을 집중적으로 사격을 했는데 그때 이제 인도에서 다친 젊은 학생 비슷한 사람을 우리 차에 싣고 적십자(병원)에 가서" "
휠체어에 의지해 법원을 찾은 남현애 씨는 도청 근처를 지나다 헬기에서 쏜 총탄에 맞아 하반신이 마비됐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남현애/헬기 사격 증인
- "헬기는 전일빌딩 거기에서 떠가지고 있었는데 뭐 몇 초 순간이야 (총알이)날아온 거야. 이제 뒷사람들은 다 죽어버리고 쓰러졌어요"
지난 80년 당시 해군 소속 군의관이었던 김 모 씨는 아놀드 피터슨 목사의 자택에서 섬광과 함께 헬기 사격을 봤다고 진술했습니다.
당시 시민들을 해산시키기 위해 광주천 쪽으로 위협사격을 했다고 생각했다며 헬기 사격 자체가 없었다는 전 씨측 주장은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전 씨 측 변호인은 증인들의 39년 전 기억에 대한 부정확함을 강조하는데 집중했습니다.
전 씨 측이 전일빌딩 탄흔 국과수 감정서와 특조위 백서는 물론 당시 목격자 증언까지 전면 부정하고 있는 가운데,
고 조비오신부의 명예훼손 재판의 핵심 쟁점인 80년 5월 21일 헬기사격이 있었는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KBC 임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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