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남: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여: kbc 8시 뉴습니다.
제 39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이 오늘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거행됐습니다.
5월 영령들을 위로하는 듯 어제 저녁부터 내린 비도 행사 시작과 함께 멈췄습니다.
첫 소식, 고우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5.18기념식은 계엄군과 최후 항쟁이 벌어졌던 옛 전남도청에서 이원 생중계로 시작됐습니다.
마지막 가두 방송을 했던 박영순 씨는 눈물을 삼키며 39년 전 그날처럼 외쳤고,
▶ 싱크 : 박영순/5·18 마지막 방송자
- "우리는 도청을 끝까지 사수할 것입니다."
도청을 사수하겠다며 뛰어든 고등학생 아들을 말리지 못한 어머니의 사연에 추모객들은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 싱크 : 안혜진/故 안종필 군 조카
- "막냇동생의 마지막 모습이 너무 아파 할머니에게 시신조차 보여드리지 못했습니다"
기념식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5월 단체 회원, 여야 정치인 등 5천여 명이 참석해 슬픔을 함께 했습니다.
5월 단체들은 5.18을 왜곡하는 세력이 여전히 존재한다며, 진상조사위가 하루빨리 구성돼 진실을 밝혀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 싱크 : 정춘식/5·18민주유공자회장
- "여야 국회의원님들께 5·18진상조사특별법이 조속히 시행될 수 있도록 대책을 강구해주실 것을 요청드립니다."
참배객과 유가족도 진실이 규명돼 역사왜곡이 반복되지 않길 한목소리로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박영수 / 대구광역시 달성군
- "그 증인의 증거를 바탕으로 해서 명확하게 다시 책임자들에 대한 엄정한 처벌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인터뷰 : 강혜원 / 故 고효숙 씨 딸
- "그리고 왜곡하려고 하는 그 사람들이 하나둘씩 마음이 풀려갔으면"
▶ 스탠딩 : 고우리
- "문재인 대통령의 참석 속에 치뤄진 이번 5.18기념식은 한층 굳건해진 위상으로 5.18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이었습니다. kbc 고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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