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어제 아침 광주 대인시장의 한 건물에서 불이 나 3층 주택에 살던 부부가 숨졌습니다.
대인시장은 화재 위험이 커 화재경계지구로 지정된 곳인데, 해당 건물에는 스프링클러나 화재경보기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선길 기자입니다.
【 기자 】
전통시장 건물에서 시뻘건 불길이 쉴새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소방관이 연신 물을 뿌려보지만 불길을 잡는 게 쉽지 않습니다
광주 대인시장에 있는 3층 상가 건물에서 불이 난 건 어제(22) 아침 6시 55분쯤.
이 불로 3층에 살던 62살 김 모씨와 59살 홍 모 씨 부부가 숨졌습니다.
▶ 싱크 : 대인시장 상인
- "불 난 데가 어디냐고 불이 어디서 났냐고 소리를 지르고 보니까 저기서 벌겋게 타고 있어"
▶ 스탠딩 : 최선길
- "숨진 부부는 출입문 근처에서 불이 나는 바람에 미처 빠져나오지 못하고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 부부는 건물 밖으로 나오려다 화장실에서 숨진 것으로 보이는데, 아내인 홍 씨는 평소 지병으로 거동이 불편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화재 당시 건물 2층에 거주하던 김 씨 부부의 아들은 무사히 구조됐고, 1층 상가는 영업시간이 아니어서 추가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 싱크 : 이천택/광주 동부소방서장
- "바로 출동해서 현장 도착해서 화재 완진까지 해서 5분, 6분이 도착함과 동시에"
광주 대인시장은 지난 3월에도 불이 나 가게 6곳이 피해를 입는 등 화재 위험이 커 화재경계지구로 지정된 곳.
하지만 불이 난 목조건물엔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았고, 주택으로 쓰는 3층은 화재경보기 설치나 소화기 지급 대상이 아니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숨진 부부에 대해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하고 합동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c 최선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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