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개인 통장 개설 절차가 까다로워지니까 유령법인 명의로 대포 통장을 개설해 범죄에 악용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검찰이 수백억대 불법 스포츠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일당을 적발했는데 이 과정에 유령법인 대포통장이 대량으로 유통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임소영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해외에서 수 백억 원대 불법 스포츠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광주지검 강력부는 지난 2017년 9월부터 지난해말까지 필리핀에서 불법 스포츠 도박사이트 4개를 운영한 27살 A씨 등 4명을 구속기소했습니다.
또 해외에 머물고 있는 공범 37살 B씨 등 11명을 지명수배하고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했습니다.
이들은 도박사이트 수익금으로 명품 시계와 가방, 고급 아파트와 외제차량을 구매하는 등 호화생활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운영자들이 도박자금 3백억 원을 입금받는데는 실체가 없는 유령법인 명의의 대포통장이 활용됐습니다.
구속된 대포통장 유통업자들은 자신과 지인들 명의로 유령법인 43개를 설립한 뒤 법인 명의의 대포통장 170개를 만들어 사이트 운영자에게 공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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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도박사이트 운영자에게 통장 1개 당 매월 150만 원씩의 사용료를 받아 통장 개설자에게 일부를 떼어 주면서 수익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개인명의 대포통장에 이어 유령법인 명의의 대포통장까지 대량으로 유통되면서 불법 인터넷도박과 보이스피싱 등 각종 범죄에 악용되고 있습니다.
KBC 임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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