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최근 한반도를 강타한 태풍 미탁의 영향으로 부산에서는 산사태가 발생해 4명이 숨지는 최악의 사고가 났는데요.
광주 전남에도 2천 4백여 곳에 달하는 산사태 취약지역이 있는 것으로 조사돼 각별한 관리가 필요해 보입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산에서 떨어진 돌이 도로에 나뒹굴고 펜스는 엿가락처럼 휘어졌습니다.
태풍 미탁의 영향으로 절개지 붕괴 사고가 난 겁니다.
목포에서는 흘러내린 토사로 돌벽이 무너져 주택을 덮치는 사고도 났습니다.
하마터면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 싱크 : 피해 주민
- "큰 소리가 나니까 밖에 나가서 확인을 했는데 절개지에서 토사가 계속 흘러내려오는 상황이어서 너무 무서워서 우선 사람부터 피신한 상황이죠."
문제는 산사태 붕괴 위험지가 광주 전남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는 겁니다.
더불어민주당 김현권 의원실에서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광주의 산사태 취약지역은 71곳, 전남은 2380곳에 달했습니다.
위험지역에 살고 있는 주민 수도 광주 267명, 전남 5천6백여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전남의 경우 집중관리대상 가운데에서도 가장 위험성이 높은 A등급 지역이 77곳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습니다.
그것도 무려 전체의 70%를 차지할 정도입니다.//
전문가들은 산사태로 인명피해가 났던 부산 사하구 야산처럼 실사가 이뤄지지 않아 취약지역으로 지정되지 않은 곳도 전남에 적지 않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 인터뷰 : 김현권 /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 "위험지역에 대한 실사를 해서 어떤 위험을 가지고 있는지 판단하는 게 가장 급한 일입니다. 그런데 우려지역이 전남에 가장 많은데도 불구하고 아직 (취약지역이 아닌) 우려지역으로 그대로 남겨져 있는 상태라는 거죠."
올해에만 3번의 태풍이 광주 전남에 영향을 줄 정도로 기상 이변이 잦은만큼 소중한 인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한 위험지역 관리가 필요해보입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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