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과외 수업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중학교 2학년생이 1명뿐이라 교사와 1대1 수업을 받는 모습입니다.
오지의 중학교인가 싶지만 사실은 광주광역시에 있는 임곡중학굡니다.
전교생이 8명밖에 안돼 교사와 동문, 지역주민들까지 학교 살리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백지훈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임곡중학교 2학년인 나준엽 군은 매일매일 1대1 수업을 받습니다.
중학교 1학년 때 친구 2명이 전학 간 뒤 학년에 혼자 남았습니다.
홀로 공부하는게 힘들 때도 있지만, 장점도 많습니다.
▶ 인터뷰 : 나준엽 / 광주 임곡중학교 2학년
- "같이 토론할 수 있는 친구가 없다는 단점이랑 더 집중적으로 선생님들이 저를 봐줄 수 있는 게 장점이죠"
1학년 3명, 2학년 1명, 3학년 4명, 임곡중학교는 전교생이 8명뿐입니다.
교직원이 15명으로 학생수보다 많습니다.
교통이 불편한 섬 중학교도 아니고, 첩첩산중에 있는 중학교도 아닌데 인구 146만명인 광주광역시에 전교생이 8명인 중학교는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이유는 학군때문입니다.
현재 임곡중학교를 올 수 있는 초등학교는 인근의 임곡초등학교 1곳 뿐입니다.
인근 지역에서 전학 오려는 문의가 많지만,학군이 달라 이사를 하지 않고는 올 방법이 없습니다.
경상북도 교육청은 작은 학교를 살리는 방법으로 자유 학구제를 운영해 주소지를 바꾸지 않더라도 원하는 학교를 갈 수 있도록 했습니다.
사정이 이러자 교사와 동문이 함께 임곡중학교 살리기에 나서 지난달부터 길재비라는 멘토 프로그램을 시작했습니다.
▶ 인터뷰 : 김성률 / 광주 임곡중학교 교장
- "선생님, 동문, 지역주민이 합심해서 월 1만 원씩 학생들에게 지원해서 학교생활도 재미있고,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만든 프로그램입니다"
벌써 50명이 넘는 후원자들이 나왔지만, 현재 제도로는 학생수 지키기에 한계가 있습니다.
학령인구 감소가 심각해지는 상황에서 말뿐이 작은 학교 살리기가 되지않도록 제도 개선이 시급합니다.
kbc 백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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