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난해 정부가 미세먼지 위기관리 매뉴얼을 제정한 이후 처음으로 광주에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내려졌습니다.
도심 곳곳이 마치 구름에 둘러싸인듯, 희뿌연 먼지에 갇혔습니다.
오늘 미세먼지 다량 배출 사업장에는 저감조치가 시행됐고, 폐기물 소각도 제한됐습니다.
이준호 기잡니다.
【 기자 】
150여m 높이의 건물에서 촬영한 광주 도심 모습은 온통 회색빛이었습니다.
평소 같으면 뚜렷하게 보이는 월드컵경기장은 먼지에 가려 윤곽만 흐릿하게 보일뿐입니다.
▶ 인터뷰 : 강철민 / 광주광역시 학동
- "눈이 따갑고 코도 막히는 것 같고 목도 텁텁하고 그렇습니다"
광주 하남산단에서 바라 본 하늘도 희뿌옇긴 마찬가지.
미세먼지 다량배출 사업장과 하수처리장을 비롯한 공공사업장은 공장 가동률을 낮추고 조업 시간도 단축했습니다.
건설공사장에서도 살수차 운영과 같은 날림 먼지 억제 조치가 시행됐습니다.
다만 휴일인 점을 고려해 배출가스 5등급 차량의 운행 제한과 공공기관 차량 2부제는 시행되지 않았습니다.
비상저감조치 위반으로 적발될 경우 2백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되는데, 오늘 환경부 단속에 적발된 지역 내 사업장은 한 곳도 없었습니다.
▶ 인터뷰(☎) : 이종관 / 환경부 영산강유역환경청 환경관리과
- "평상시보다 강화된 조치를 해야 하는데 방지시설에 약품을 투입해서 오염 물질을 줄이는 방식으로 조치한 (현장도) 다녀왔고요"
하루종일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광주 충장로 등 도심에는 평소에 비해 야외 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적었습니다.
▶ 인터뷰 : 임수인 / 광주광역시 동천동
- "부모님이 마스크 쓰고 나가라고 하셨고 조금 답답한 거 같아요"
초미세먼지 나쁨 수준은 모레 오후까지 지속될 거란 전망입니다.
내일 광주·전남의 아침 최저기온은 오늘과 비슷한 -5에서 1도까지의 분포를 보이겠고, 모레부턴 영상권의 날씨가 이어지겠습니다.
kbc 이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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