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철강업계도 휘청거리고 있습니다.
자동차와 가전 등 철강 소재 산업이 침체에 빠지면서 현대제철은 이미 생산량을 줄였고, 포스코는 창사 이래 두 번째 감산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상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포스코 광양제철소가 오늘부터 외부 협력업체로부터 쇳물 생산의 원료인 고철을 납품받지 않기로 했습니다.
당분간 고철 재고량으로 쇳물을 생산하겠다고 협력업체들에게 통보한건데, 납품이 언제 재개될지도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포스코에 고철을 납품하던 전국의 20여 개 업체들은 사실상 폐업 위기에 놓였습니다.
▶ 싱크 : 광양제철소 협력업체 관계자
- "포스코로 납품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는 20개 업체와 그 산하에 중소상이라고 해서 관련돼 있는 업체가 100개가 넘습니다. 그런 업체들이 지금 도산을 사실상 걱정해야 하고.."
포스코의 고철 납품 중단은 생산량 감축를 위한 사전 조치로 해석됩니다.
광양제철소 내부에선 이미 일부 공정의 감산이 시작됐고, 조만간 감산의 양과 시기를 밝히는 공식 발표가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포스코의 감산 조치는 1968년 창사 이후 단 한 번 뿐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12월부터 다음해 1월까지 생산량의 10%인 57만 톤을 줄였습니다.
▶ 싱크 : 광양제철소 관계자
- "지금 현재 글로벌 자동차사 등 국내 고객과 시장 상황, 수주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해서 탄력적으로 생산에 대응할 계획입니다. "
현대제철은 이미 당진공장 전기로 열연강판 생산량을 30% 줄였고, 글로벌 시장 상황에 따라 다른 공장 생산량 조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 싱크 : 현대제철 순천공장 관계자
- "세계 철강 및 수요 산업의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상황에 따른 단계별 계획을 회사에서 나름 수립해 대응해 나갈 계획입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국내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해온 철강 산업마저 침체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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