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전국 최대 주산지인 광양에선 '초록빛 보약'인 매실 수확이 이제 막 시작됐습니다.
지난해 8천 톤 넘게 수확됐지만 올해는 냉해를 입어 다소 수확량이 감소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상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통통하게 여문 매실이 가지마다 주렁주렁 달렸습니다.
올해 처음 수확하는 햇 매실로 농부는 잘 영근 것만 골라 담느라 구슬땀을 흘립니다.
한 해 동안 잘 자라줘 고마운 매실이지만 올해는 꽃이 필 무렵 냉해를 입어 수확량은 지난해보다 2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 인터뷰 : 김동화 / 매실 농민
- "애지중지 키운 매실을 수확하니 기분은 좋은데 올해 냉해 피해로 수확량이 감소할 것으로 추정이 됩니다. "
주산지인 광양에선 지난해 전국 생산량의 23%인 8300톤이 출하됐습니다.
소화를 돕고 해독 작용이 뛰어나 10년 전만 하더라도 집집마다 매실청으로 담가 먹곤 했지만 최근엔 그런 문화가 사라져 수요가 급격히 감소했습니다.
전국적 과잉생산으로 가격까지 떨어지면서 어려움을 겪어 왔던 매실 농가들.
농협과 지자체는 수확과 동시에 수도권 홍보와 홈쇼핑 등 판로 확보, 가공 제품 개발에 안감힘을 쓰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충현 / 다압농협 조합장
- "올해 자연재해로 인해서 수확량은 좀 감소했으나 대신 알 하나하나가 충실해서 상태가 상당히 좋습니다. 조합에서는 제값 받을 수 있도록 여러 가지 노력을 강구하겠습니다."
새콤한 맛으로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매실 수확은 다음 달 중순까지 이어집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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