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어제부터 전남 동부권에 최대 130mm가 넘는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는 빗줄기가 오늘 밤 사이에 최대 150mm까지 더 쏟아질 것으로 보여 추가 피해가 우려됩니다.
오늘 첫 소식 이준호 기자입니다.
【 기자 】
보성 득량만을 따라 펼쳐진 논이 온통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무릎 높이까지 차오른 빗물에 모는 자취를 감췄습니다.
▶ 인터뷰 : 민삼순 / 피해 농민
- "물이 안 빠지고 계속 잠겨 있으면 이게 죽어버리죠.."
농민들은 자식과 같은 모를 살려보려 물길을 내보지만 여의치 않습니다.
▶ 인터뷰 : 이삼순 / 피해 농민
- "걱정이 대단히 많죠. 이것을 보고 세상을 사는데 지금.."
강우량 130mm를 넘어선 보성을 비롯해 어젯밤부터 전남 동부권을 중심으로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전남 지역의 농경지 침수 피해는 351ha(헥타르), 이중 336ha(헥타르)가 보성에 집중됐습니다.
조수간만의 차가 가장 적은 시기까지 겹쳐 해안가 농경지를 중심으로 피해가 컸습니다.
▶ 싱크 : 보성군 관계자
- "바다 쪽에 있는 물하고 높이 차이가 커야 물이 쑥쑥 빠지는데 얼마 없다 보니까 잘 안 빠지는 상황입니다"
도심에서는 배수구가 역류하거나 가로수가 쓰러졌다는 신고가 잇따랏고, 빗길 교통사고도 속출했습니다.
어젯밤 10시 10분쯤 시간당 20mm가 넘는 물폭탄이 쏟아진 장흥에서는 SUV 차량이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전복돼 2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습니다.
폭우는 내일 오전까지 계속될 전망입니다.
▶ 인터뷰 : 김명운 / 광주지방기상청 예보관
- "오늘 밤에서 내일 아침 사이에 50~100mm의 비가 예상되고 있고요. 많은 곳에서는 남해안에 150mm 이상의 비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다음 주 광주·전남은 당분간 흐린 가운데 비 소식은 없겠고, 낮 기온은 25~30도 분포로 무덥겠습니다.
kbc 이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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