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수천억원의 피해가 발생한 지난 집중 호우 당시 섬진강 댐 운영과 관리가 적절했는 지에 대한 조사와 함께 비슷한 피해가 되풀이되는 걸 막기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재난 대비 체계의 현 주소와 어떤 개선책이 필요한지 이형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섬진강 댐이 대규모 방류를 시작한 것은 지난 8일 새벽 6시 30분.
집중 호우가 예상됐지만 방류량은 전날까지 평소 수준을 유지하다 폭우가 쏟아진 당일 최대 9배까지 늘렸습니다.
주민들에게는 안내 문자와 마을 방송이 나왔지만 대피에는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결국 수 백명이 미처 대피하지 못해 고립되기도 했습니다.
재난 안내 문자가 실제 피해가 진행되는 상황에 전달되다보니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입니다.
▶ 인터뷰 : 김용철 / 호남대 교수
- "그분들이 원하고 필요한 정보를 필요한 타이밍에 제공하지 못했다 이게 가장 큰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민관 협의체 구성 등을 통해 관 중심 재난 관리 체계를 변화시킬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송창영 / 광주대 교수
- "전 세계 재난관리 트렌드가 NGO 등 시민 중심으로 가고 있는데 우리는 지금도 관 중심으로 가고 있는 것이죠."
평소 1년간 내릴 비의 절반이 며칠 사이에 쏟아부은 재난 상황에서 우리 사회의 재난 대비 시스템의 민낯이 고스란히 드러났습니다.
기후 변화로 인해 앞으로 재해 재난이 더욱 빈번해질 가능성이 한층 높아진 만큼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책 마련의 필요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kbc 이형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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