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불황' 지역 조선업계, 활로 모색 나서

작성 : 2021-06-18 19:30:22

【 앵커멘트 】
오랜 불황의 터널을 지나고 있는 조선업계가 활로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사업을 다각화해 경영의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친환경 선박 제작으로 전환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정경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2016년부터 시작된 수주 절벽 이후 침체에 빠진 전남 서남권 조선업계가 활로 찾기에 나섰습니다.

지역 조선업계를 이끌고 있는 영암 대불산단의 현대삼호중공업은 경영 효율화를 위해 분사를 결정했습니다.

현대인프라솔루션을 새로 설립해, 매출의 3%를 차지하던 조선소와 항만 크레인 제작을 전담하도록 했습니다.

삼호중공업은 기존의 선박 건조에 집중해 두 개 법인 모두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입니다.

▶ 인터뷰 : 이종훈 / 현대인프라솔루션 부문장
- "금번 사업영역 분리는 시장의 변화와 고객의 요구에 발 빠른 대응이 가능하다는 측면에서 한층 더 성장을 전망해 볼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습니다."

내연기관 선박에서 친환경 선박으로 전환하는, 신산업은 지자체가 주도하고 있습니다.

목포시는 오는 2025년까지 목포 남항에 연구시설과 실증시설을 집적화 한 친환경 선박 클러스터를 조성합니다.

이미 전기추진 차도선 기술개발 사업과 친환경 선박 혼합연료 기술개발 및 실증사업 등을 수주해 국내 친환경 선박 산업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향후 국내 유일의 육해상 테스트베드를 갖추게 되면 국내 친환경 선박 관련 업체가 몰려들고, 지역 조선업체들도 낙수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이상학 / 목포시 신산업팀장
- "현재 조성 중인 남항 친환경선박 클러스터에서는 지역업체들이 어떻게 하면 친환경선박으로 순조롭게 전환할 수 있을까를 같이 고민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산업위기대응 특별지역이 연장되며 조금이나마 숨통이 트이게 된 지역 조선업계가 부활을 넘어 재도약의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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