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최근 진도의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제주로 휴가를 떠났던 이동진 진도군수는 오늘 새벽에 돌아와 코로나19 상황을 점검하고 있지만, 자가격리된 군청 직원만 70여 명에 이르다 보니 군정 공백까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정경원 기자입니다.
【 기자 】
진도군청의 한 부서 사무실.
직원들 자리 곳곳이 비어 있습니다.
이 부서에서만 8명이 코로나19 확진자와 동선이 겹쳐 자가격리에 들어갔기 때문입니다.
다른 부서도 사정은 마찬가집니다.
10명이 자가격리된 데다 휴가자까지 더해지며 업무에 공백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 싱크 : 진도군 관계자
- "갑자기 이래 버리니까 지금 (당황스럽습니다). 뭐 어쩌겠습니까, 인력으로 안 되는 것을."
진도에서는 군청 본청과 사업소는 물론 읍면까지 20여 개 부서에서 공무원 70여 명이 자가격리됐습니다.
대부분이 최근 확진자가 발생한 군청 인근 식당과 카페 등을 다녀온 공무원들입니다.
▶ 싱크 : 진도군 관계자
- "부서 내에서 발생한 팀 업무 지원을 해가지고 인원 공백을 최소화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비교적 안정적이었던 진도에서는 지난 사흘새 두 자릿수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특히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잇따르면서 보건소 선별 진료소는 몰려드는 검사자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불안감을 호소하면서 코로나19 유행 속에 제주도로 휴가를 떠났던 군수와 진도군의 대응을 비난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하종인 / 진도군 진도읍
- "(군수가) 군 주민들을 생각을 안 했다는 것 아닙니까. 내 생각만 하고 갔다 온 거죠."
진도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는 가운데 군청 직원들이 무더기로 자가격리에 들어가면서 군정과 주민들의 일상까지 마비시키고 있습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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