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절기상 말복인 오늘도 광주의 낮 기온이 32도를 기록하는 등 무더위가 이어졌습니다.
많은 시민들이 삼계탕을 먹으며 복달임을 했지만 건설 현장에선 노동자들이 말 그대로 폭염과 사투를 벌였습니다.
올여름 무더위, 언제까지 계속될지 이상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식당 입구가 삼계탕 한 그릇을 기다리는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룹니다.
밀려드는 손님에 배달 주문까지 식당 주방은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돌아갑니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지만 손님들은 뜨끈한 국물을 들이키며 이열치열 말복 더위를 이겨봅니다.
▶ 인터뷰 : 박정우 / 광주시 방림동
- "삼계탕 먹고 원기회복 잘해서 이번 여름도 잘 마무리하고 앞으로 올해도 잘 마무리했으면 좋겠습니다. "
땡볕이 내리쬐는 도로포장 공사 현장.
130도가 넘는 아스팔트를 까느라 옷이 땀으로 흠뻑 젖었지만 작업자들은 원활한 교통 흐름을 위해 일손을 놓을 수 없습니다.
▶ 인터뷰 : 문관열 / 도로포장 작업자
- "아무리 더워도 누군가는 해야 될 일이고 조만간에 더위도 좀 수그러들 것 같아서 그냥 참고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
삼복더위 중 마지막 절기인 말복이지만 폭염의 기세는 여전합니다.
역대 5번째로 짧았던 장마에 뜨거운 공기가 머무는 열돔 현상까지 겹치면서 30일 넘게 폭염 특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30도를 웃도는 무더위는 다음 주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이덕배 / 광주지방기상청 예보관
- "광주와 전남지역은 30도가 넘는 더운 날씨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일부 지역에서는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도 있겠습니다."
가장 많은 48명이 온열질환으로 숨진 2018년 여름에 못지않는 역대급 폭염이 올해도 반복되고 있습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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