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힘든 건 농촌 만이 아닙니다.
바다 수온도 오르면서 전남 남해안 양식장에서 이미 물고기 100만 마리 넘게 집단 폐사한 가운데, 양식어가들은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습니다.
국내 최대 전복 생산지인 완도에서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전복을 조기 출하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정경원 기잡니다.
【 기자 】
완도군 군외면의 한 전복 양식장.
크레인을 이용한 먹이 주기 작업이 한창입니다.
이 양식장은 수온이 24도를 넘자 먹이 양을 절반으로 줄였습니다.
전복 폐사와 직결되는, 산란을 늦추기 위해서입니다.
▶ 인터뷰 : 김이호 / 완도 전복 양식어가
- "전복의 산란은 생명에 위협을 느껴서 죽기 직전에 하는 행동이라 (산란하지 않도록) 어지간하면 스트레스 안 받게, 들 때도 가만히 들고 햇빛에 노출이 안 되게 (하고 있습니다)"
폭염과 함께 바다 수온이 상승하면서 전복 양식어가들이 폐사를 막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습니다.
먹이 양을 줄이는 건 물론, 수온이 얕은 지역에서는 차광막을 설치하는 등 고수온과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정경원
-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일찌감치 조기 출하를 마친 어가도 있습니다."
문제는 판로.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외식이 크게 줄면서 전복 소비 역시 감소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권혁 / 완도군 해양정책과장
- "해수욕장이 개장해서 계절음식점이 활성화돼야 되는데 해수욕장이 코로나로 인해서 인원 제한을 하다 보니까 전체적으로 (전복) 소비가 둔화된 실정입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고수온까지 겹치며, 완도 전복 양식어가들의 신음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전라남도와 완도군은 전복산업연합회, 완도금일수협과 손잡고 오는 20일까지 전복 소비 촉진을 위한 판매행사에 나섰습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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