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학생 165명 전남 유학 시작..새 교육모델 '주목'

작성 : 2021-08-23 19:25:54

【 앵커멘트 】
코로나19 시대 교육 대안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집중 조명을 받고 있는 전남 농산어촌 유학 프로그램이 2기 유학생들을 맞았습니다.

그 규모가 1기의 2배가 넘는데요.

유학생들은 이번 2학기 도시생활에서 벗어나 전남 소규모 학교에서 생태친화적인 교육을 받게 됩니다.

정경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초등학생 3학년 딸과 함께 장성으로 유학을 결심한 이준기 씨 부부는 고민이 많았습니다.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섰지만, 코로나에 지친 아이가 맘껏 뛰어놀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에 결단을 내렸습니다.

▶ 인터뷰 : 이연수ㆍ이준기 / 전남 농산어촌 유학생 학부모
- "아이가 음악에 관심이 많은데, 음악에 특화된 학교라고 해서 6개월이 될지 1년이 될지 모르겠지만 좋은 경험 하고 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며칠 전부터 장성 서삼초등학교에서 학교 생활을 시작한 5학년 은찬이는 한껏 들떴습니다.

산으로 둘러싸인 학교와 유학 마을엔 물놀이 등 즐길거리가 넘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이은찬 / 전남 농산어촌 유학생
- "서울에서는 코로나 때문에 축구를 많이 못했는데 여기 와서 친구들과 많이 해보고 싶어요."

이번 2학기 서울과 경기, 광주에서 온 유학생 108명이 전남에서 새롭게 학교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지난 학기 유학생의 70%인 57명도 한 학기 더 남기로 하면서 1기 유학생의 2배가 넘는 165명이 이번 학기 전남에서 생태 친화적인 교육을 받게 됩니다.

전남도교육청은 도내 유학 마을 10곳을 조성하는 등 유학생과 가족들의 체류를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정부에 농산어촌 유학의 전국화를 건의하는 등 새로운 교육 혁신모델로 자리매김시키기 위한 노력도 함께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장석웅 / 전남도교육감
- "교육과정 속에 포함시켜서 체험학습의 일환으로 농촌유학 프로그램을 채택하도록 요청했고요. 그 점에 대해서 (교육부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습니다."

전라남도교육청의 농산어촌 유학프로그램이 코로나 시대 새 교육모델을 넘어 소멸해가는 농어촌과 작은 학교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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