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건강 악화 등을 이유로 항소심 재판 불출석 허가를 받은 전두환 씨의 4번째 공판이 열렸습니다.
전 씨의 남은 재판 참석 여부가 불투명해진 상황에서 조비오 신부의 유족과 오월단체 등은 전 씨가 생을 마치기 전 광주시민 앞에 참회와 사죄할 것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김재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9일, 1심 선고 이후 11개월 만에 광주 법정에 출석한 전두환 씨.
기력이 쇠한 모습으로 모습을 드러낸 전 씨는 재판 도중 호흡곤란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전 씨는 혈액암 진단을 받았고 재판부는 선고기일 전까지 전 씨의 불출석을 허가했습니다.
전 씨가 불출석한 가운데 열린 네 번째 공판에는 '전두환회고록'을 집필한 민정기 전 청와대 공보비서관이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민 전 비서관은 회고록에 기록한 대로 조 신부가 주장한 헬기 기총소사는 없었으며 전 씨와 본인이 동일한 생각이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전 씨의 재판 참석이 불가능해지면서 조 신부의 유족과 5월 단체는 전 씨가 재판을 마치지 못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더 늦기 전에 광주시민과 5·18 희생자들에게 참회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 싱크 : 조영대 신부 / 고 조비오 신부 유족
- "정말로 진심으로 참회하고 역사적으로 5·18의 진상이 규명될 수 있도록 협조해주기를 진심으로 촉구합니다."
재판부에도 전 씨의 책임을 희석하기 위한 변론에 휘말리지 말고 적절한 판결을 내려달라고 요구했습니다.
▶ 스탠딩 : 김재현
- "법원의 허가로 남은 항소심 재판은 전 씨가 불출석한 상태로 진행됩니다. 하지만 전 씨의 마지막 참회와 용서를 촉구하는 목소리는 계속 이어질 전망입니다. kbc 김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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