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아시아문화원의 공연 사업과 관련해 특혜 의혹이 나왔습니다.
특정 극단의 작품이 3년 연속 선정됐는데 이 작품은 해당 사업을 담당한 간부의 배우자가 기획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3년에 걸쳐 수억 원대 수의계약을 체결했고, 배우자의 존재를 은폐하려 했던 정황도 확인됐습니다.
기동탐사부 이상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아시아문화원은 지난 4월 연간 공연 사업에 선정된 한 편의 연극을 문화전당 무대에 올렸습니다.
서울지역 극단의 작품으로, 1억 3,000만 원에 수의 계약했습니다.
문제는 이 연극이 해당 사업을 주도한 공연기획팀장의 배우자가 기획한 작품이라는 겁니다.
▶ 싱크 : 아시아문화원 관계자
- "직원들이 특혜라고는 생각을 하고 있었고요. 다만 업무 구조상 저희 직속상관인 팀장님께서 내린 사업이기 때문에.."
논란이 일자 은폐를 시도하기도 했습니다.
문화전당 홈페이지의 해당 연극 소개글은 팀장 배우자의 이름이 삭제된 채 게시됐습니다.
▶ 싱크 : 아시아문화원 공연기획팀 직원
- "홈페이지 오픈하기도 전에 저희는, 계속 수정 단계에서 삭제가 된 것이고.. 그것을 알고 계시다는 게 참 신기하네요."
해당 극단은 2년 전 문화원의 인큐베이팅 사업 지원 대상에 선정돼 8,300만 원에 수의 계약했습니다.
당초 공모로 추진됐으나 공연기획팀장이 수의계약을 강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싱크 : 아시아문화원 관계자
- "계획상에는 공모를 통해서 인큐베이팅 단체를 선정하는 것으로 돼 있었는데 공연기획팀장께서 공모보다는 실력 있는 팀이 맡아서 진행을 하는 게 좋겠다고..."
지난해에도 해당 극단은 문화원의 연극 영상 제작 사업에 선정돼 1억 600만 원을 받았습니다.
3건 모두 팀장 배우자가 기획자로 참여했고, 하나같이 수의 계약이 동원됐습니다.
해당 팀장은 배우자와 극단에 혜택을 주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지만 특혜 의혹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kbc 기동탐사부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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