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난 6개월간 전남에 내린 비가 평년의 절반 수준에 그쳤습니다.
특히 마늘의 성장에 가장 중요한 5월 강수량의 경우 1973년 기상 관측 이래 가장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무안 마늘밭이 거북이 등껍질 마냥 쩍쩍 갈라졌습니다.
다른 해 같으면 성장을 마쳤어야 할 마늘구도 절반 수준에 머물러 있습니다.
한 해 농사의 결실을 보는 수확철이 코 앞이지만 농민들은 깊은 한숨만 내뱉습니다.
▶ 인터뷰 : 박세권 / 무안 마늘 재배 농가
- "예년에 비해서 형편없죠. 거의 반 수확 정도 되지 않겠는가 그렇게 예상이 돼요."
올해 단위면적당 마늘 생산량은 평년보다 10% 안팎 줄어들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5월까지 전남의 강수량이 평년의 58%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가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기상청은 전남 22개 시군 가운데 21곳에서 가뭄이 이어지고 있다고 관측했습니다.
특히 5월 강수량은 0.7mm로 평년 강수량 70mm에 크게 못 미쳐 생육 부진이 심각한 상태입니다.
기상 관측을 시작한 1973년 이후 5월 한 달 강수량으로는 가장 적은 강수량입니다.
▶ 싱크 : 노호영/한국농촌경제연구원 양념채소관측팀장
- "(마늘)구가 비대되려면 수확 전에 비대가 돼야 하니까요. 5월 초 중순이 상당히 중요했죠. 그런데 집계를 해보면 주산지가 다 5mm 미만이네요."
기록적인 5월 가뭄이 계속되면서 농가들의 속이 까맣게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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