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가게에서는 점원 대신 기계가 손님을 맞고, 주차장에서는 무인정산기가 운전자를 돕는 '무인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데요.
무인주차장을 이용하는 운전자들이 생활에서 불편함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무인주차장의 문제점을 구영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 5일, 광주 동구의 한 무인주차장을 이용한 이모 씨는 억울한 일을 겪었습니다.
주차요금이 10분당 1만 원인 민영 무인주차장에 잘못 주차한 뒤 11분 만에 출차했는데 2만 원이 아닌 2배인 4만 원이 결제된 겁니다.
이 씨가 무인정산기 비상벨을 수차례 눌렀지만 먹통이었고, 결제대행업체에 연락도 했지만 감감무소식이었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운전자
- "전화를 해도 안 받는 거예요, 그곳이. 경비 아저씨에게 물어봤더니 자신도 피해자라고 하면서 이런 일이 너무 많다, 억울하더라도 어쩌겠냐고 그러시더라고요. 답답하죠."
▶ 스탠딩 : 구영슬
- "문제의 무인주차장입니다. 제가 직접 주차한 뒤, 출차해 보겠습니다. 결제 오류를 해결하기 위해 이렇게 무인정산기의 호출 버튼을 눌러봐도 아무런 답이 없습니다."
주차장측은 관리를 위해 무인정산기를 들여놓았을 뿐이라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건물 관계자
- "저희가 주차요원을 다 (고용)하기에는 부담이 되어서 정산기를 렌트하는 것이고 이중 결제 같은 경우는 처음 들어봤어요."
피해를 입더라도 구제받을 길이 없습니다.
현행 주차장법도 민영주차장에 대한 관리 감독에 대한 규정이 따로 없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광주 동구청 관계자
- "구청은 민영 주차장을 따로 관리하지는 않고 전화를 안 받는다면 저희도 딱히 어떻게 해드릴 수가 없어요."
무인정산기를 비롯한 주차장 장비와 운영, 제반 서비스 등 국내 주차장 시장은 약 5조 원 규모에 달합니다.
무인 열풍 속 편리하고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도입한 무인주차장을 제대로 관리 감독될 수 있도록 보완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KBC 구영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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