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참사 당시 현장 지휘 책임자였던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과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습니다.
업무상 과실치사상과 직무유기 혐의를 받고 있는 이 전 서장은 오늘(21일) 오전 8시 45분쯤 특수본 조사실이 있는 서울경찰청 마포수사청사에 출석했습니다.
그는 조사실로 들어가는 길에 "다시 한번 경찰서장으로서 죄송하고 또 죄송하다. 평생 죄인의 심정으로 살겠다"고 거듭 사과했습니다.
특수본은 이 전 서장을 상대로 참사 당시 현장에 늦게 도착한 경위와 기동대 배치 요청 등 핼러윈 사전 대비 내용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 전 서장은 지난 1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참사 상황을 알게 된 시점은 오후 11시쯤"이라며 보고를 늦게 받아 현장에 늦게 도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112상황실장이 서울청 주무부서에 (기동대) 지원을 요청했다"면서, 당시 "서울청이 (참사) 당일 집회·시위가 많아 지원이 어렵다는 답변이 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특수본은 압수물 분석과 참고인 조사에서 용산서가 기동대를 요청했다는 명확한 근거를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성범 용산서장도 이날 오전 9시 40분쯤 특수본 조사실로 향했습니다.
그는 취재진의 질문에 말을 아끼며 "조사에 응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앞서 특수본은 최 서장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참사 직전 경찰의 공동대응 요청에도 출동하지 않고 사고 직후 적절한 대응을 하지 않아 인명피해를 키운 혐의입니다.
특수본은 최 서장을 상대로 당시 수십 명이 심정지 상태로 심폐소생술(CP을 받고 있는데도 신속하게 대응 2단계를 발령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확인하고 있습니다.
또 용산소방서가 핼러윈을 앞두고 작성한 '2022년 핼러윈 데이 소방안전대책' 문건을 토대로 사고 당일 안전 근무조가 근무 장소를 준수했는지 여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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