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의 '휴전 제안'을 받아들인 겁니다.
전장연은 20일 성명을 내고 "국회에서 예산이 반영될 때까지 253일차 지하철 선전전을 멈추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오 시장에 대해 "최근 제정된 '서울특별시 장애인 탈시설 및 지역사회 정착 지원에 관한 조례'를 내실있게 진행해 줄 것을 간곡하게 요청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오 시장은 페이스북에 '전장연 지하철 탑승 시위, 휴전을 제안합니다'라는 글을 올려 "국회 예산안 처리 시점까지 시위를 중단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는 "전장연이 지하철 탑승 시위를 재개한 이유는 장애인 예산안 국회 처리가 지연된다는 것이나, 내년도 예산안 처리가 지연되는 것은 전장연이 미워서가 아니라 여러 가지 정치적 사건으로 여야가 대치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예산안 처리 지연의 책임을 시민에게 전가하고 선의의 피해자를 양산하는 전장연의 시위 방식은 분명히 재고돼야 마땅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전장연은 장애인 권리 예산의 반영을 촉구하며 출근시간대 지하철에서 지하철을 반복적으로 타고 내리는 방식으로 선전전을 진행했습니다.
이로 인해 열차 운행이 지연되자 최근 서울교통공사·코레일, 철도경찰은 심각한 열차 지연 시 해당 역을 무정차 통과하기로 했고, 지난 14일 처음으로 이를 시행했습니다.
그러자 전장연은 "무정차 통과를 막기 위해 시위 장소를 알리지 않겠다"며 시위 방식을 게릴라식으로 바꿔 맞대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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