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어제 경인고속도로 북의왕IC 터널 화재로 42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면서 방음터널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광주에는 10곳의 방음터널이 설치돼 있는데, 이번에 사고가 발생한 방음터널과 구조와 소재가 비슷해 안전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광주에서 차량 통행량이 많기로 소문난 제2순환도로 서광주역 IC입니다.
주변 아파트 단지의 차량 소음 피해를 막기 위해 방음터널이 설치돼 있습니다.
이처럼 방음터널이 설치된 곳은 현재 공사 중인 신창지구 방음터널까지 광주 시내 10곳에 달합니다.
문제는 이 터널들이 모두 이번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졌던 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과 비슷한 구조와 소재로 만들어졌다는 겁니다.
터널 내부를 밝게 만들기 위해 햇빛이 투과되는 투명 아크릴 소재로 구성돼 있는데, 불이 한 번 붙게 되면 콘크리트나 알루미늄 터널보다 빠르게 확산되고, 유독가스 배출량도 훨씬 많습니다.
하지만 방음터널에 대한 별도의 안전 규정이 없다 보니 일반 터널처럼 탈출구나 스프링클러 등 초기 화재 진압 장치도 설치돼 있지 않습니다.
▶ 싱크 : 백은선/동신대학교 소방행정학과장
- "틈새가 발생되게 되면 (소음)차단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완전 차가 다니는 길 외에는 완전 밀폐된 공간이거든요. 그래서 연기 확산이라든지 이런 거에도 상당히 어려움이 있는 구조라고 할 수가 있겠습니다."
안전을 위한 정기적인 점검 등이 필요하지만 방음터널마다 관리 주체도 지자체, 산하기관, 민자도로주식회사 등 모두 달라 사실상 관리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상태였습니다.
▶ 인터뷰 : 이중배 / 광주광역시 안전점검팀장
- "예전에 아크릴 소재로 이렇게 설치했는데 그런 부분은 나중에 보수 보강할 때 그때 교체가 가능하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관리라든지 유지 상태를 앞으로 점검할 계획이 있습니다."
광주시는 다음 달 초부터 관리기관과 민간전문기관 합동으로 방음터널 점검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구조적으로 안전에 취약한 방음터널의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소될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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