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와 유가족협의회가 참사 100일을 하루 앞두고 거리 행진을 하다 서울광장에 기습적으로 분향소를 설치하고, 경찰, 서울시 공무원과 대치하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유가족 150여 명 등 거리행진에 참여한 1,000여 명은 지하철 4호선 녹사평역 분향소에서 출발해 추모대회 장소인 세종대로로 행진하다 예고 없이 서울광장에서 발길을 멈추고 분향소 설치를 시작했습니다.
경찰은 이를 저지하다 뒤로 밀렸고, 광화문광장 집회에 대비해 광화문광장에 있던 기동대 경력 3,000여 명을 서울광장 인근으로 이동·배치했습니다.
이들 단체는 당초 행진이 끝나면 광화문광장에서 추모대회를 하기로 했지만, 서울시의 불허로 장소를 광장 옆 세종대로로 옮겼습니다.
서울시는 광화문광장 북측에 분향소를 설치하겠다는 유가족 측의 요청도 받아들이지 않았고, 경찰에 불법 천막 등 설치를 저지해달라는 시설 보호 요청을 했습니다.
이날 유가족과 시민은 가족을 잃은 슬픔을 상징하는 빨간색 목도리와 네 개의 별이 달린 배지를 착용하고 행진했습니다.
이들은 '국가도 대통령도 없지만 유가족분들 곁에는 국민이 있습니다', '유가족분들 힘내세요. 국민이 함께합니다'라는 문구의 팻말을 들고 함께 구호를 외쳤습니다.
추모대회에서는 이태원참사 독립적 조사기구 설치와 윤석열 대통령 공식사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파면 등을 촉구할 예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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