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신안 앞바다에서 전복된 청보호의 생존 선원이 트라우마를 겪고 있지만 어떠한 지원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증언했습니다.
청보호의 한 생존 선원은 KBC 취재진에게 "사고 당시 친형제 같은 동료 선원 2명을 이끌고 어렵사리 살아남았다"며 "마음이 무겁고 극심한 트라우마를 겪고 있지만 해경으로부터 그 어떤 지원도 아직 받지 못했다"고 호소했습니다.
그는 구조 직후 병원으로 이송된 뒤, 병원비 전액을 우선 사비로 지불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선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청보호 전복 사고와 관련해 관계부처 간 협력을 지시했는데 해양경찰청이나 행정안전부, 해양수산부 등 정부기관으로부터 그 어떤 사후 조치 안내나 지원도 받지 못하는 상황이 답답하다"며 "살아있는데도 왜 이렇게 죄인처럼 느껴지는지 서글프다"고 심경을 토로했습니다.
선주 측과도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해경은 해당 선원에게 병원비를 사비로 먼저 지불하면 수협공제회 보험 처리를 통해 수령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고 해명했지만, 해당 선원은 아직 보험 처리가 되지 않았다며 서운함을 내비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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