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지진 피해 현장에 파견된 광주 지역 사단법인 아시아희망나무(이사장 서정성) 긴급구호팀이 현지 구호 활동 3일 차의 소식을 전해왔습니다.
서정성 이사장(안과 전문의)과 김호중(순천향대 부천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김세아 간호사(순천향대 부천병원 응급의학과 간호사), 임루현(헝가리 의대생), 주수빈(헝가리 의대생) 씨 등 5명으로 구성된 희망나무 구호팀은 현지시각 16일 아침 일찍부터 이재민 3천 명이 머물고 있는 마을을 찾아 구호 활동을 펼쳤습니다.
이들이 찾은 마을은 각 가정과 마을회관 등으로 나뉘어서 생활하는 곳으로 난민촌처럼 대규모 집단생활이 이뤄지는 곳은 아닙니다.
모인 이재민들도 주로 친인척을 찾아온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긴급구호팀은 "첫 번째로 도착한 곳은 역사가 오래된 초등학교 건물로, 그 건물에 컨트롤 타워를 만들고 정부 관계자와 지역 주민들이 참여해 이재민을 돕고 있다"라고 전했습니다.
마을로 도착하는 구호물자들은 이곳 학교 건물로 우선 보내지고 있습니다.
구호팀은 보건소장에게 의약품을 전한 뒤, 전날 이곳에 필요하다고 전달받아 마련한 물품들을 이재민들에 직접 나눠줬습니다.
나눠준 물품은 생필품과 간식, 방한텐트와 침낭등 1트럭 분량입니다.
구호팀은 대규모 구호 지원단이 파견된 곳을 제외한 소규모 마을 단위를 찾아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고 방치된 부상자들을 진료했습니다.
다리가 부러져 깁스를 했는데도 제대로 소독을 받지 못했거나 머리와 귀, 목 등을 다친 어린이 환자들도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고 방치된 상황이었습니다.
지진으로 인한 피해 범위가 워낙 광범위한 탓에 지진 피해가 집중된 도심 지역 외에도 여러 부상자나 이재민들이 아직까지 제대로 된 구호를 받지 못한 채 지원의 손길을 기다리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튀르키예 대지진 피해에 지원을 원하는 분들은 (사)아시아희망나무를 통해 후원금을 전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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