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인구의 절반이 살고 있는 비수도권의 목소리가 지역 언론을 통해 전국적으로 확산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여론 형성에 절대적 영향을 미치는 미디어 운동장이 수도권 언론 중심으로 기울어져 있기 때문인데요.
계속해서 이계혁 기자가 디지털미디어 시장의 현주소와 지역 여론의 전국화 필요성에 대해 보도합니다.
【 기자 】
우리 국민들은 어떤 매체를 통해 뉴스를 접할까?
한국언론진흥재단 조사 결과 지난해 기준 인터넷 포털로 뉴스를 이용한다는 응답자는 TV와 비슷한 75%에 육박했습니다.
60, 70대는 여전히 TV 이용률이 높지만 20~40대의 무려 90% 이상은 인터넷 포털로 뉴스를 접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하정 / 대학생
- "네이버에서 넘기면 바로 뉴스가 뜨니까 인기 있는 거 뜨면 보고 그런 편인 것 같아요"
▶ 인터뷰 : 이경범 / 대학생
- "잠자기 전에 휴대폰으로 네이버에서 토픽과 같은 거 뜬 걸로 확인을 합니다"
네이버와 다음 등의 포털에 뉴스를 제공하고 있는 언론사는 현재 모두 80여 곳, 문제는 이 중 90%에 가까운 70여 곳이 수도권 매체라는 겁니다.
포털 이용자 상당수가 수도권의 시각으로 뉴스를 접하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특히 공공기관 지방이전이나 지역 대형 사업 등의 국가균형발전사업이 지역 이기주의나 정치적 목적으로 폄하되면서 힘을 얻지 못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김옥렬 / 광주전남민주언론시민연합 전 공동대표
- "전반적으로 중앙집중화가 돼있고 중앙 중심으로 돌아가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일종의 정보 접근을, 또는 정보 분배를 균형 있게 하자는 제도를 도입해도 될 것 같아요"
인구의 절반인 비수도권의 여론이 전체 국민과 중앙정부, 국회에 올바르고 균형 있게 전달되고 법률과 정책에 반영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현재 포털에 뉴스를 공급하고 있는 전국 10여 곳의 지역언론, 특히 구독자 300만 명의 부산일보나 100만 명의 KBC 등이 지역의 시각과 가치를 전국화하고 있다는 점은 의미가 큽니다.
KBC 이계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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