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자율방제대 관계자가 정박 어선에서 난 불을 재빨리 꺼 큰 피해를 막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완도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1시 45분쯤 전남 강진군 마량항에 정박 중이던 소형 어선에서 불이 났습니다.
"연기가 난다"는 관광객의 외침을 듣고 달려온 마량 해양자율방제대 대장 차준우(66)씨는 곧바로 소화기를 들고 불이 난 어선에 올라탔습니다.
10년 넘게 해양자율방제대 활동을 하고 있는 차 씨는 평소 배우고 익힌 대로 차분하게 진화 작업을 벌여, 불길은 크게 번지지 않고 10분여 만에 꺼졌습니다.
완도해경 관계자는 "차 씨의 적극적인 대처 덕택에 자칫 큰 피해로 번질 수 있는 정박 어선 화재를 초기에 진압, 인명·재산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완도해경은 차 씨에게 감사장을 수여할 예정입니다.
한편, 완도해경에서 운영 중인 해양자율방제대는 완도·해남·강진·장흥 및 섬 지역 등 22곳에 어촌계원(210명)으로 꾸려져, 해양오염 방제, 해상 정화 활동, 각종 해양 사고 시 해경 보조 역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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