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일부 아파트에서 깜깜이식 관리비 회계로 몸살을 않고 있습니다.
민간아파트는 임대아파트와 달리 매년 외부 회계감사도 이뤄지고 있는데요.
이 감사에서도 부정회계를 적발해 내지 못해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구영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1600여 세대가 거주하는 광주 광산구의 한 민간아파트입니다.
이 아파트의 관리업체에서 지난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주민 눈을 속여 모두 약 3천2백만 원의 관리비를 부풀려 청구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주민들은 아파트 관리비를 업체에 위탁 맡겨왔는데, 세부내역이 담겨있지 않은 고지서에 속아 3년이 지나서야 뒤늦게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 인터뷰(☎) : 아파트 주민
- "황당하죠. 너무 황당하고 이제 다시는 이런 일들이 안 일어났으면 좋겠고요. 관행이라고 이야기를 하거든요, 그 업체에서는.."
현행법상 민간아파트는 외부 회계감사 의무 대상이기 때문에 실제로 매년 감사가 실시돼 왔는데도 과잉 징수를 적발하지 못했습니다.
주민들은 믿고 맡긴 외부 회계 감사 업체가 비리를 눈을 감아준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아파트 주민
- "저희 입주민 돈으로 회계감사한 것 아니에요. 3년 동안 그랬는데요. (외부 회계감사) 2~3번 받았을 것 아니에요."
과잉 징수한 돈은 규정상 곧바로 주민들에게 돌려줘야 하지만 관리업체는 3년 동안 모르쇠 일관했고, 과잉 징수가 드러난 지 두 달이 지나고야 겨우 1/4만 돌려줬을 뿐입니다.
▶ 인터뷰(☎) : 아파트 관리업체 관계자
- "4백만 원씩 2개월로 해서 8개월 우리가 (과잉징수 금액) 차감 청구하면 되는 것이고 지금 2개월 동안 (환급) 해왔기 때문에 그런 문제에 대해서는.."
▶ 스탠딩 : 구영슬
- "수천만 원에 달하는 깜깜이식 부정회계에 주민들은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KBC 구영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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