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주의 한 중학교에 다니는 학생이 같은 반 학생에게 지속적으로 학교 폭력을 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최근 학교폭력이 교육계의 최대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광주시교육청은 조만간 해당 사안에 대한 심의 결과를 내놓겠다고 밝혔습니다.
고우리 기자입니다.
【 기자 】
악몽은 A군이 중학교 2학년이던 지난해 처음 시작됐습니다.
같은 반 학생이 반 아이들 앞에서 부모를 성적으로 모욕하며 조롱하기 시작한 겁니다.
▶ 싱크 : A 군 부모
- "참았던 이유는 사랑하는 엄마를 위해서 감히 말할 수 없었대요. 자기가 참고 엄마를 지키고 싶었나 봐요"
물리적 폭행도 잇따랐습니다.
A군은 가해 학생이 목을 조르거나 우산이나 교과서 등으로 머리를 때렸다고 주장합니다.
새 학년, 새 학기가 됐지만 괴롭힘은 계속됐고, 결국 A군은 부모에게 피해 사실을 알렸습니다.
학교가 조사에 나서고, 가해 학생이 다른 반으로 분리됐지만 악몽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가해 학생 친구들이 A군을 비난하며 2차 가해를 했고, A군은 등교를 거부하며 10시간 넘게 잠적하기도 했습니다.
▶ 싱크 : A 군 부모
- "약에 의존해서도 (기억이) 안 지워지는 게 참 힘든 것 같아요. 옆에서 전 다 보고 있잖아요. 막내도 현재 상황을 다 지켜보고 있고. 가족이 완전 파탄 났어요."
현재 A군은 학교폭력심의위원회 심의 결과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광주교육청은 해당 사안에 대해 오는 21일 학교폭력심의위원회를 열어 해당 문제를 심의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 싱크 : 광주광역시교육청 관계자
- "피해 관련 학생 보호와 심리적 안정, 치료를 최우선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빠른 시일 내에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를 통해 두 학생 모두 일상 회복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한편, 취재진은 학교 측에 가해자로 지목된 학생의 입장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학교 측은 가해자로 지목된 학생도 이 문제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며, 특정 학생에 대한 입장을 밝히긴 어렵다고 전했습니다.
KBC 고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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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로그아웃지가 이 문제로 고통을 받고있다고??
당한학생 니가 괴롭혔을때 그 학생은 얼마나 고통을 받았을지는 생각 해보고 그런 말을 하냐?
학교입장 진짜 성의없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