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71일 만에 노사 합의를 이끌어낸 여수 비를라카본코리아 사내하청노동자들이 지역사회에 감사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노조 비를라카본코리아사내하청지회는 오늘(15일) 여수시청 앞에서 '총파업 승리 보고 및 감사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노조는 "여수국가산단이 조성된 이후 첫 사내하청 노동자들의 파업이 마무리됐다"며 "그동안 수많은 집회와 선전전으로 인한 불편을 감내하고 지지해 준 여수시민들에게 감사하다"고 밝혔습니다.
비를라카본코리아 사내하청노조는 10년 차 일당 7만 원, 한 달 초과근무 100시간 등의 열악한 환경 개선을 호소하며 사측과 협상을 벌였지만 결국 합의를 도출하지 못하고 지난 3월 3일 총파업에 돌입했습니다.
지난 8일 지부장 등이 열악한 노동환경을 개선하라며 공장 내 제품저장탱크 위에서 고공농성에 들어갔습니다.
이후 지난 11일 노사는 기본급 7% 인상과 상여금 100% 지급, 호봉제 도입 등에 합의했으며 조합원들은 찬반 투표에 나서 84% 찬성으로 파업을 철회하고 현장에 복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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