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발 대구행 아시아나 항공기에서 출입문 열림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탑승객들이 아찔했던 사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사고 발생 항공기에 탑승했던 44살 A씨는 사고 발생 당시 폭발음이 들렸다고 말했습니다.
A씨는 "도착 10분 전쯤 갑자기 폭발음과 함께 좌측 중간에 있는 문이 열렸다"고 당시 상황을 기억했습니다.
문이 열림과 동시에 에어콘과 송풍기에서 먼지 같은 물질이 나와 비행기 안이 순식간에 뿌옇게 변했다고도 설명했는데 이는 비행중인 기체의 문이 열리며 기압차로 인해 발생한 현상으로 추측됩니다.
A씨는 또, "열린 문 쪽에 있는 사람들이 하나 둘 기절하는 것처럼 보였다"고 말했는데 이들은 울산에서 열리는 전국소년체전에 참석하기 위해 탑승한 제주 지역 선수단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고 비행기에 탑승한 선수단은 육상과 유도 종목 코치와 선수 등 64명이었으며, 이 중 열린 문 뒤쪽에 앉았던 육상 선수단 9명이 메스꺼움과 구토, 손발 떨림 등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문을 연 탑승객은 30대 남성으로 착륙 전 비행기 문을 연 뒤 뛰어내리려 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승무원들이 재빨리 나서 이 남성을 문 앞에서 끌어 당겼으며 이 남성은 비행기가 착륙한 뒤 체포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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