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동물보호법이 새로 개정됐다.
동물보호 사각지대로 인해 발생했던 사건들을 토대로 31년만에 전면 개정됐다고 하는데..
이곳은 광주광역시의 유일한 동물보호소.
우리가 흔히 아는 강아지와 고양이뿐만 아니라 꽃사슴, 친칠라, 햄스터, 앵무새, 돼지 등 다양한 동물들이 입소해 현재 500여 마리의 동물들이 지내고 있다고 한다.
이 보호소에서 수용할 수 있는 동물은 최대 250마리.
건강하고 사람을 잘 따르는 동물을 차마 안락사 할 수 없어 함께 지내다 보니, 현재는 적정 두수보다 250마리를 초과한 상태라고 한다.
평균적으로 이곳에 들어오는 동물은 하루에 10여 마리.
그에 비해 입양율은 저조하다고 한다.
공간이 부족하다 보니 여러 마리의 개와 고양이가 한 우리에서 지내거나, 직원이 일하는 사무실까지 차지한 모습이다.
이곳에서 다섯 번째 봄을 맞이한 최고참 ‘사미’는 5년 전에 한 차례 입양된 적이 있었지만, 3개월만에 파양돼 보호소에 쭉 지내고 있다고 한다.
다시 버려진 이유는 다름아닌 짖지 않아서라고...
특히나 대형견은 입양문의가 단 한 건도 없는 경우가 허다해, 한 해에 20마리 입양도 정말 힘들다고 한다.
고양이들의 사정도 마찬가지다.
어미 고양이가 먹이를 찾으러 잠시 자리를 비운사이, 홀로 어미를 기다리고 있는 아기고양이를 신고해 억울하게 이곳에 들어오는 고양이들도 많다고 하는데
▲이가영 묘소관리사 : 어미가 있는 친구들은 되게 깨끗해요.
근데 사람들은 그것도 모르고 어미가 잠깐 밥 먹으러 간 사이에 운다고 신고를 해버리시는 거예요.
하루 이틀 정도 지켜봐야 되는데 그걸 모르시는 분들이 대다수여서 무작정 신고해서 매일 이렇게 들어와요
이렇게 어미의 보살핌을 받지 못한 채 들어온 새끼 고양이들은 한달도 못 살고 죽는다고 한다.
그런데 지난 4월 27일, 새롭게 개정된 동물보호법으로 인해 이곳에서 지내는 300마리의 동물이 안락사 위기에 처했다고 한다.
▲김은샘 사양관리사 : 지금 사양 관리사 1인당 관리 두수가 20마리가 돼야 돼요.
근데 지금은 그러니까 저희 지금 선생님 강아지 쪽 선생님들이 다섯 분이 계시는데 20마리라 하면 100마리를 관리하셔야 되는데 지금 140마리, 130마리 초과가 돼서 사실 그 아이들을 어떻게 해서든 줄여야 되는데 안락사 압박이 사실 계쏙 들어오고 있어요.
민원도 되게 많고요. 시끄럽다 더럽다 냄새난다...
사람을 잘 따르고 건강한 동물들은 최대한 안락사를 피하고 있지만, 계속해서 압박이 들어오는 상황.
이 아이들이 입양되지 못 한다면 모두 안락사로 생을 마감해야 한다.
▲김은샘 사양관리사 : 사실 너무 아이들 사람 너무 좋아하는 친구들이에요.
그래서 이렇게 몇 년 동안 버티고 버티고 버텼는데 끝이 안락사면 너무 슬플 것 같아가지고 전국에 있는 동물단체에서의 구조나 개인 많은 분들의 입양이 정말 절실한 시기예요. 지금이 품종이든 믹스견이든 대형견이든 정말 따지지 않고 다 예쁜 아이들이니까 가족이 되어 주는게 더 분명한 말인 것 같아요.
외모, 품종, 크기에 상관없이 절실하게 가족을 기다리는 아이들에게 따뜻한 품을 허락하는 건 어떨까?
오늘 핑거이슈는 여기까지다.
사지 말고 ‘가족’이 되어주세요!
댓글
(1) 로그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