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월 공사 중 외벽 일부가 무너져 내리며 6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와 관련해 당초 완전 철거 뒤 재시공을 약속한 현대산업개발이 입주예정자들과 상의도 없이 철거 계획을 변경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현대산업개발은 사고 발생 4개월 만인 지난해 5월 정몽규 회장이 직접 대국민 사과를 하며 안전 문제를 위해 화정아이파크 전체 동을 모두 철거하고 다시 짓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11일 현산이 개최한 언론 간담회에서 근린시설이나 편의시설이 입주할 예정인 지상 1~3층은 철거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사실이 공개됐고 반발이 이어졌습니다.
특히 이 같은 철거 계획 변경 과정에서 피해 당사자인 입주예정자들과 상의가 전혀 없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현산과 변경된 철거 계획을 승인한 광주 서구청에 대해서도 비판이 커졌습니다.
26일 KBC 뉴스와이드에 출연한 이승엽 화정아이파크 입주예정자 예정자 대표는 현산의 철거 계획 변경과 관련해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저나 입주예정자들은 단 한 번도 현산으로부터 그런 설명을 들은 적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작년 5월 4일 정몽규 회장이 대국민 사과 발표 때 8개 동 전면 철거를 이야기했었고, 모든 국민들이 8개 동 지상부는 모두 철거하는 줄 알고 있었을 것"이라며 일방적인 계획 변경에 분노를 표했습니다.
현산 측의 일방적인 철거 계획 변경을 받아준 광주 서구청에 대해서도 신뢰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현산의 철거 계획 변경을 이미 인지하고 있었던 서구청은 입주예정자들의 항의에 현산 측의 철거 계획 변경이 입주예정자들과 합의된 것인 줄 알았다고 해명하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현산과 서구청을 신뢰할 수 없으니 현산과 서구청 그리고 입주예정자들을 포함한 협의체를 만들고 논의 내용들을 구체화해서 문서로 요구하겠다"며 이 같은 내용을 김이강 서구청장에게 전달했다고 말했습니다.
입주민들의 거센 항의와 여론의 비판을 받은 서구청은 현산과 철거 계획에 대한 논의를 다시 시작했으며, 현산 역시 부분 철거 계획이 완전히 확정된 것은 아니라며 한 발 물러선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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