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야영장에 있는 여자 샤워실에 들어간 태국인 남성 지도자가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전북경찰청은 지난 2일 잼버리 영내에 있는 여자 샤워실에 들어가 목욕한 혐의로 태국인 남성 지도자 A씨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습니다.
A씨보다 늦게 샤워실에 들어간 한 여성 지도자가 남성의 노랫소리를 듣고는 밖으로 뛰쳐나와 주변에 이를 알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시 야영장 내 안전 문제를 담당하는 세이프 프롬 함(Safe from Harm)은 이를 '문화적 차이'에 의한 사안으로 보고 A씨에게 경고를 주는 데 그쳤습니다.
피해자 측은 이에 반발해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A씨의 행위가 위법했다고 보고 사건을 검찰로 넘겼습니다.
다만 사건 정황과 진술 등을 바탕으로 '성적 목적'에 의한 범행은 아닌 것으로 보고 건조물침입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너무 더워서 샤워실에 들어가 몸을 씻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건 이후 전북지역 스카우트 지도자와 대원 등은 "성범죄가 발생했는데 피해자 보호와 (가해자와의) 분리 조치가 없었다"고 반발하며 야영장을 떠났습니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은 사건이 불거지자 정례 브리핑에서 "'경미한 것'으로 보고받았다"고 말해 논란이 되자, "경찰이 건조물 침입으로 규정했기 때문에 그 보고를 받아서 경미한 것으로 보고 받았다고 한 것"이라고 발언을 바로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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