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시작되면서 어민들의 시름이 깊어진 가운데 고수온경보가 내려진 여수 앞바다에서 양식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수산당국이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여수시는 지난 21일부터 삼산면과 화정면 등 가두리양식장 47곳에서 우럭과 능성어 등 키우던 물고기 114만 마리가 폐사해 15억 상당의 피해가 났다는 신고를 접수받고 역학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집계 내역을 보면 돌산 1어가 5만 마리, 화정면 6어가 20만 마리, 남면 18어가 35만 마리, 삼산면 22어가 50만 4천 마리입니다.
가장 많은 피해를 당한 어종은 고수온에 취약한 우럭으로 전체 피해량의 90% 이상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여수시는 돌산읍 등지에서 피해 신고가 잇따르고 있어 피해 규모가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여수시는 지난 22일부터 여수 전 해역에 28도가 넘는 고수온경보가 내려졌었던 만큼 고수온으로 물고기들이 떼죽음을 당한 것으로 보고 남해수산연구소와 함께 시료를 채취해 정확한 원인을 규명할 계획입니다.
정기명 여수시장은 26일 오후 2시, 남면 화태리 양식장을 찾아 피해 상황을 둘러보고 어민들과 대책을 논의할 계획입니다.
지난 3년 동안, 여수와 완도 등 전남 11개 시·군에서 고수온으로 인해 떼죽음을 당한 어폐류는 840만 마리이며 전체 피해액은 184억 5천만 원에 이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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