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 미상 죽음 'R코드 사망' 지난해 4만명 넘어..25년만 최다

작성 : 2023-10-01 10:40:01
▲자료 이미지
지난해 숨진 원인을 알 수 없는 사망자 수가 4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원인불명 사망자 수는 전년보다 6,205명(16.4%) 늘어난 4만 4,038명으로 집계됐습니다.

1997년 4만 4,100명을 기록한 뒤로 25년 만에 가장 많습니다.

이는 코로나19 사망자 수 3만 1,280명과 수년째 사망원인 2위인 심장질환 사망자 수 3만 3,715명 보다도 많은 수치입니다.

원인불명 사망은 세계보건기구(WTO) 사인분류 지침에 따라 '달리 분류되지 않은 증상, 징후와 임상 및 검사의 이상 소견' 항목으로 분류됩니다.

이 항목은 식별분류 코드로 알파벳 'R'이 부여되는데 이런 이유로 흔히 'R코드' 사망으로도 불립니다.

1990년대 4만명을 웃돌던 원인불명 사망은 2000년 이후 꾸준히 감소해 2014년 2만 3,800명까지 떨어졌지만, 최근 다시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특히 2020년부터는 3년 연속 10% 이상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지난해 다시 4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대표적인 원인불명 사망 유형으로는 고령화에 따른 '노쇠'가 꼽힙니다.

지난해 노쇠에 따른 사망자는 2만 1,485명으로 전체 원인불명 사망의 절반에 달했습니다. 전년보다 3,832명(21.7%) 늘어난 결과입니다.

'원인 미상의 급사'는 전년보다 96명(10.8%) 늘어난 986명이었습니다.

급사 증후군으로 사망한 영아는 39명입니다.

통계청 관계자는 "원인불명 사망은 사망자가 늘어나면 함께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라며 "최근 증가세는 고령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사망자가 늘어나는 것과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원인미상죽음 #R코드 #사망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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