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사직과 동맹휴학으로 병원과 학교를 떠난 전공의, 의대생들에 이어 의대 교수들도 15일 사직서 제출에 대한 결론을 내립니다.
의료계에 따르면, 전국 19개 의대 교수는 지난 12일 '전국 의과대학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한 뒤 이날까지 사직서 제출 여부에 대한 논의를 마친다는 방침입니다.
19개 의대는 서울대·연세대·울산대·가톨릭대·제주대·원광대·인제대·한림대·아주대·단국대·경상대·충북대·한양대·대구가톨릭대·부산대·충남대·건국대·강원대·계명대입니다.
전날에는 동아대 의대 교수진도 협의회를 구성해 대응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동아대 의대 교수협의회는 "정부의 밀어붙이기식 (의대생) 2천명 증원에 반대하며 병원을 떠난 전공의, 학교를 떠난 학생의 의견을 강력히 지지한다"며 "선배 교수로서 제자들을 지키는 가장 기본적인 임무를 다하고자 앞서 와해했던 교수협의회를 재건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상국립대학교 의대 교수진도 사직서 제출을 결의했고, 대구가톨릭대 의대 교수의 89.4%는 전공의나 의대생에 대한 제재가 있으면 사직서를 내겠다는 의사를 드러냈습니다.
울산대병원 교수협 비대위는 지난 11일부터 개별 교수들로부터 자발적 사직서 제출을 받고 있습니다.
충북대 의대·충북대병원 교수들은 주말 이후 사직 여부를 표결에 부칠 방침입니다.
제주대 의대 교수들은 이날 오후 시국선언문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정부는 의대 교수들에게 환자들의 곁을 떠나지 말 것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차관은 "환자의 생명을 지키는 것은 의사로서의 직업적, 윤리적 소명이자 법적 책무로, 환자의 생명을 위태롭게 하는 것은 제자를 지키는 방법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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