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의무 기피로 한국 땅을 밟지 못하고 있는 가수 유승준(미국명 스티브 유)이 비자 발급 소송에서 승소했는데도 입국 길이 열리지 않는다며 답답함을 호소했습니다.
유승준은 2일 자신의 SNS에 "대법원 승소 후 4개월이 지났는데 아무 소식이 없다"며 금방 끝날 것 같았던 이별은 22년이 지났고, 다시 만날 기일은 지금도 잘 보이지 않는다"고 심경을 밝혔습니다.
유 씨는 "정말 잘 살았다. 열심히 살았다. 후회도 없고 원망도 없다"며 "기다려주고 응원해 주는 팬들을 기억할 때마다 정말 미안한 마음이 많이 들었다. 그렇게 22년을 버텼다. 할 만큼 했다. 괜찮다"고 덧붙였습니다.
1997년 데뷔한 뒤 큰 인기를 얻었던 유승준은 2002년 공연을 목적으로 출국한 뒤 미국 시민권을 취득했습니다.
군 입대를 약속했던 유승준은 병역 기피를 목적으로 미국 시민권을 취득해 많은 공분을 샀습니다.
이후 법무부는 유 씨의 입국을 제한했습니다.
유 씨는 2015년 LA 총영사관에 재외동포 체류자격으로 비자 발급을 신청했지만 거부당했고 이를 취소해 달라는 소송을 제기해 최종 승소했습니다.
하지만 LA 총영사관은 국익을 해칠 우려가 있다며 비자 발급을 재차 거부했고 유 씨는 두 번째 취소 소송을 제기해 지난해 11월 다시 대법원에서 최종 승소했습니다.
판결에 따라 유승준이 비자를 신청할 경우 정부는 발급 여부를 다시 판단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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