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영광의 한 주택에서 불이 나 지적장애가 있는 10대 손자가 숨지고 함께 살던 80대 조부모가 다쳤습니다.
24일 영광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밤 8시 32분쯤 영광군 홍농읍 한 주택에서 불이 났습니다.
이 불로 지적장애가 있는 11살 A군이 작은 방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숨졌습니다.
A군과 함께 살던 80대 조부모는 대피하는 과정에서 어깨 등에 화상을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습니다.
불은 주택 약 90㎡를 태워 소방서 추산 9,800만 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낸 뒤 40분 만에 꺼졌습니다.
A군의 조부모는 경찰에 "아이를 불러도 대답이 없어 먼저 대피했을 거라고 생각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부모는 약 1년 전부터 A군을 조부모 집에 맡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국과수, 소방 등과 합동 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규명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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