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대북 전단에 대한 반발로 폭우를 이용해 지뢰를 남쪽으로 흘려보낼 가능성이 있다고 군이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특히 북한은 나뭇잎과 비슷한 모양의 지뢰를 매설하는 것으로 알려져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군은 지난 4월부터 비무장지대(DMZ) 북측 지역에 수만 발의 지뢰를 매설해 왔습니다.
기존에 매설된 지뢰는 수십만 발로 추정되며, 최근에 묻히고 있는 지뢰 중에는 '나뭇잎'처럼 생겨 맨눈으로 구분하기 어려운 지뢰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에 따르면 나뭇잎 지뢰의 폭약량은 약 40g 정도로, 일반적인 대인지뢰와 목함지뢰의 중간 정도의 폭발력을 가집니다.
합참 관계자는 "호우 종료 후 물가에 남아 있을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북한은 DMZ 일대에 지뢰 매설과 함께 대전차 구조물 건설 등 경계 강화를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북한 군인과 주민의 월남 귀순 차단이 주요 목적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장마철이 다가오면서 이 같은 지뢰 매설 작업이 우리 군과 국민에게 직접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합참 관계자는 "남북 공유하천 집중호우 시 북한이 기습적으로 댐 수문을 열 수 있어 지뢰들이 남쪽으로 떠내려올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군은 지뢰 유실이 고의든 실수든 김여정의 대응 방식 변화 중 하나일 수 있다고 보고 대비하고 있습니다.
앞서 북한은 대북전단에 대한 대응 방식이 변화될 수 있다며 위협해 왔습니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은 유실 방지 조치 없이 허술하고 마구잡이로 (매설을) 해 하천을 따라 내려올 가능성이 예년보다 높다"며 "국민들은 하천 주변 활동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군 당국은 북한에 지뢰 유실 사태에 대한 우려를 전달하려 했으나 남북 군 통신선이 차단된 상태로 연락이 어려운 상황이라고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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