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학 입시에서 고교 내신·대학수학능력시험의 최상위권 자연계 수험생들이 전원 의약학 계열에 진학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의대 정원이 1,500명가량 늘어난 2025학년도 대학 입시에선 의약학 계열 쏠림이 더 심화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28일 종로학원이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학정보포털 '대학어디가' 공시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고교 내신과 수능에서 최상위 성적을 거둔 수험생의 전원이 2024학년도 입시에서 의약학 계열로 진학했습니다.
내신 1.06등급 이내 학생은 125명으로, 이들 모두 의약학 계열에 진학했습니다.
이 가운데 74.4%인 93명이 의대에 들어갔습니다.
이어 약대가 25명으로 뒤를 이었고, 수의대, 한의대 순입니다.
이공계 진학자는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험생들의 의약학 계열 쏠림 현상은 정시에서도 확인됐습니다.
자연 계열에서 수능 국어·수학·탐구 영역 성적 상위 1.38% 이내에 든 수험생 488명 전원이 의약학 계열을 선택했습니다.
2025학년도 대입은 의대 모집 인원이 늘어난 만큼 최상위권의 의대 지원이 더 집중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의대 정원이 늘어나 내신, 수능 모두 최상위권에서 이공계 일반 학과보다 의·약학계로 집중되는 현상이 매우 강도 높게 나타날 수 있다"며 "의·약학계 합격선보다 자연계 일반 학과 합격선이 더 크게 하락할 수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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