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박과 캠핑 성지로 불리는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옛 영동고속도로 대관령휴게소가 일부 차박·캠핑족의 몰상식한 행동에 몸살을 앓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캠핑족들이 점령한 대관령 휴게소 근황'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공개된 사진에는 두 남성이 휴게소 화장실에서 물 40L를 담을 수 있는 물통에 물을 받는 모습이 담겨 있는데요.
또 화장실 쓰레기통에는 각종 쓰레기들이 수북하게 쌓여있고, 화장실 문에는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8시까지 이용을 제한한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습니다.
작성자 A씨는 "화장실 문까지 잠그는 강력한 조치를 하게 된 건 물 사용량 급증으로 휴게소 영업장에서 단수가 발생해서다"라며 "이 휴게소에는 14개 상점이 입점해 있다. 지난 7월 한 달간 휴게소 물 사용량은 849t에 달했다. 지난해 7월 사용량이 342t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500t 이상이 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전기료는 평창군시설관리공단이 내고 있다. 차박, 캠핑족이 내야 할 물값이 세금으로 나가고 있는 셈"이라며 "쓰레기 처리에도 애를 먹고 있다. 시설관리 공단 측은 지난 7월 한 달간 쓰레기를 치우는데 75L 종량제 봉투 196개와 80L 재활용 마대자루 177개를 썼다. 지난해 7월에 쓴 종량제 봉투는 92개이고 재활용 마대자루는 67개에 불과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공중화장실 수돗물 등을 무단으로 사용하는 사례가 잇따르자 이를 금지하는 조례를 만드는 자치단체가 늘고 있는데요.
공중화장실법 제14조 4항(금지행위)에 따르면 위생적인 화장실 이용을 방해하는 행위 등은 시·군·구 조례로 정하고 있으며, 경남 창원시와 통영시는 조례를 통해 공공 수도를 무단으로 사용할 경우 과태료 5만 원을 부과하고 있습니다.
해당 게시글을 본 누리꾼들은 "말로 해서는 안 들을 것 같다" "차박 이용료를 신설해야 한다" "인간들이 정도라는 게 없다" 등 반응을 보였습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지금까지 핫픽뉴스였습니다.
(편집 : 이지윤 / 제작 : KBC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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