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해남 황산옥매광산 광부 118인 합동추모제가 오는 19일 황산면 옥동리 삼호선착장에서 열립니다.
옥매광산 광부집단수몰 사건은 일제강점기 제주도에 강제로 끌려간 광부들이 고향으로 돌아오던 중 바다에 집단 수몰된 사건입니다.
해남 황산면과 문내면 등의 광부들은 일제강점기 제주도 서귀포 등지에서 군사시설인 굴을 파는 일에 강제 투입됐다 해방이 되자 어렵게 배를 구해 고향으로 돌아오던 중 추자도 앞에서 난 큰 불로 118명의 광부들이 수몰돼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현재 생존자들 대부분이 사망하고, 유족들도 고향을 떠나면서 남아있던 몇몇 유족이 돈을 모아 광부들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1945년 8월 23일에 합동 제사를 지내오던 중, 광복 70주년을 맞은 지난 2015년 지역의 뜻있는 이들이 힘을 보태 합동추모제가 진행돼 왔습니다.
군민 1인 1만 원 성금 모금을 통해 추모조형물을 설치하는 등 각계의 노력이 이어지면서 일제 강점기 국내 강제동원 희생자에 대한 재조명이 이뤄지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옥매광산은 일본 아사다화학공업주식회사가 1924년부터 명반석, 납석, 고령토 등 광물자원을 채굴했던 곳으로, 지금도 광물창고와 다이너마이트 저장창고 등이 남아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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